|햇빛편지| 거기에 있기_박부민 국장

햇빛편지 거기에 있기 <박부민 국장 nasaret21@hanmail.net>     무더위를 뚫고 교회당에 들어서는 성도들. 거기에 있어 고맙다. 가을엔 감 따 달라 겨울엔 보일러 고쳐 달라시던 할머니가 떠오른다. 다리가 불편해 차를 태워 주길 기다리셨다. 늘 그 자리, 녹슨 대문 앞이었다. 때론 귀찮기도 했지만 예배 때마다 앉아...

|햇빛편지| 완장_박부민 국장

햇빛편지 완장 <박부민 국장 nasaret21@hanmail.net>     완장은 자격과 지위를 상징한다. 천 쪼가리 하나 팔에 두른 것뿐이지만 그 파급력은 크다. 축구팀의 주장이 완장을 차면 그 책임감으로 자타 공인 팀의 정신적 지주가 되기도 한다. 완장은 이렇듯 좋은 동기 유발의 매개체이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봉사와 섬김...

|햇빛편지| 희생양 만들기_박부민 국장

햇빛편지 희생양 만들기 <박부민 국장 nasaret21@hanmail.net>     월드컵의 계절. 전 국민의 정서가 승리와 패배에 따라 요동친다. 이기면 여유가 생겨 함께 뛴 모두가 잘 해 준 덕이라고 서로 북돋운다. 그러나 지면 모두의 책임이 아닌 그 누구 때문에 졌다고 말하고 싶어진다. 그게 패배감을 빠르고 쉽게 극복하려는...

|햇빛편지| 칼_박부민 국장

햇빛편지 칼 <박부민 국장 nasaret21@hanmail.net>     칼은 이중성의 상징이다. 그 용도에 따라 생명과 죽음을 가른다. 그래서 칼의 본성은 서늘하다. 칼은 정당한 권력과 법 집행에도 사용되지만 억울한 단죄의 오류를 낳고 베고 베이는 자가 얽혀 숱한 원한의 악순환을 빚기도 한다.   전시(戰時)가 아닌데 공공연...

|햇빛편지| 빨간 동그라미_박부민 국장

햇빛편지 빨간 동그라미 <박부민 국장 nasaret21@hanmail.net>     집안 대청소를 하다 보면 간혹 생뚱맞은 것들이 나타난다. 지난 추억들을 못 잊게 하는 상징적인 물건들. 옛 사진, 일기장이라든가 특별한 애환이 깃든 생활 용품 같은 것 말이다.   언젠가 둘둘 말려 구석에 박힌 달력을 발견했다. 먼지가 솜처럼 ...

|햇빛편지| 백한의 사랑_박부민 국장

-백한- 사진/daum백과 햇빛편지 백한의 사랑 <박부민 국장 nasaret21@hanmail.net>     수년 전 별난 새 한 마리를 구경했다. 어느 분이 정성껏 기르고 있던 꿩 종류인 백한(白鷳)이었다. 닭장 구석에 수컷 백한이 몹시 초조한 표정으로 웅크리고 있었다. 암컷이 알을 낳은 후 기진해 죽자 남은 수컷이 대신 그...

|햇빛편지| 산 행_박부민국장

햇빛편지 산 행 <박부민 국장 nasaret21@hanmail.net>   산의 정상에 올라 보면 의외로 그 곳은 넓지가 않다. 볼품이 없고 밋밋한 경우가 더 많다. 높은 산일수록 그렇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힘들게 거기에 오르려고 하는 것은 단순한 정복욕 때문만은 아니다. 올라가는 고통과 땀의 대가로 주어지는 만족감 때문이고 목표를 성취하는...

|햇빛편지| 지행합일_박부민 국장

햇빛편지 지행합일 <박부민 국장 nasaret21@hanmail.net>   칼릴 지브란은 “적게 알고 행동하는 것이 많이 알고 행동 안 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가치 있다”고 했다. 이처럼 아는 만큼만 행하라는 뜻으로 지행합일(知行合一)을 쓰는데, 사실 이는 중국의 왕양명이 윤리적 지식과 실천은 병행돼야 함을 강조한 말이다. 즉, 아는 일에도...

|햇빛편지| 봄 눈_박부민 국장

햇빛편지 봄 눈 <박부민 국장 nasaret21@hanmail.net>   자주 흰 눈에 덮이던 산봉우리들이 따뜻한 햇살에 빛나고 있다. 봄의 기운은 아무도 막을 수 없다. 그것이 겨울을 보내고 새봄의 꿈을 가꾸는 우리의 소망의 근거이다.   설풍에 부대끼며 쓰라리게 겨울을 나던 자에게 봄은 얼어붙은 산야의 어디쯤에서부터 그 모습을 나타낸...

|햇빛편지| 터줏대감_박부민 국장

햇빛편지 터줏대감 <박부민 국장 nasaret21@hanmail.net>     터주란 사전적으로 마을이나 단체 따위에서 제일 오래 되어 주인처럼 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사회 곳곳에 터주가 있다. 좋은 의미에서 터주는 그 집단의 역사적 산 증인이요 위기 때마다 지혜롭고 무게 있는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원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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