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담 인터뷰] 한국원목협회 회장 최병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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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목협회 회장 최병우 목사 (지샘병원 원목, 합신 18회)

전국에서 병원 선교의 최일선에서 사역하는 600여 명의 원목들이 모인 사단법인 한국원목협회(이사장 손정자)가 올해로 62주년을 맞았다. 지난 5월 제62대 한국원목협회 회장으로 최병우 목사(군포지샘병원 원목, 합신 18회)가 선출되었다. 이에 그를 만나 병원 선교와 원목 사역의 현황과 그 중요성에 대해 들어보았다.

대담 및 배석자 : 김학인 목사(본사 편집국장), 최병우 목사(군포지샘병원 원목), 전창대 장로(본보 사장)

 

▶ 김학인 편집국장 : 이번 5월에 한국원목협회 회장에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소감과 포부를 말씀해 주십시오.

▷ 최병우 회장 : 먼저 부족한 저를 62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원목협회의 6백여 명의 회원을 섬길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코로나 이후 여러 어려운 상황으로 움츠려 있는 원목 사역과 병원 선교사역이 다시 회복되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앞으로 원목들의 자질 향상과 전문성 강화에 역점을 두려고 합니다. 환우와 보호자, 그리고 의료인과 직원의 영적 돌봄을 위해 원목들이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고령화사회에 사역자들도 고령화되는 상황 속에서 다음 세대도 섬길 수 있도록 젊은 사역자들 영입에 집중하여 홍보할 계획입니다.

▶ 김학인 편집국장 : 한국원목협회를 소개해 주시고 주요 활동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 최병우 회장 : 한국에 처음 선교사님들이 들어오셔서 선교하실 때 교육과 의료로 선교하셨습니다. 이것을 이어받아 병원 선교를 위해 한국원목협회가 설립되었습니다. 한국원목협회는 전국의 7개 지부로 나누어진 지역별 원목협회를 아우르는 조직입니다. 실제적인 사역들은 보통 지부별 원목협회 단위에서 이루어집니다. 지부별 원목협회는 병원 선교를 위한 영적 돌봄에 필요한 전략, 아이디어, 관계, 자세, 전문성 보강 등을 위한 교육, 환자 돌봄과 격려하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합니다. 무엇보다 영혼 구원에 역점을 둡니다. 지구별로 연 3~4회의 모임이 있는데 신년하례와 총회, 학술세미나, 선교대회, 단합대회 등입니다. 그리고 각 병원의 원목들은 원목실을 중심으로 사역합니다. 병원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예배, 기도, 영적 돌봄, 전도, 교육, 행사 등을 통해 섬기고 있습니다.

▶ 김학인 편집국장 : 일반적으로 원목 사역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원목 사역의 의미와 중요성을 말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최병우 회장 : 전도하기가 힘든 시대라고 합니다. 그런데 병원에 오시는 분들은 몸과 마음이 연약해져서 오고, 힘들어서 오기 때문에 무엇인가 의지하기를 원하고 지푸라기라도 잡기를 원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의료인과 병원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예배와 기도, 상담 등 영적 돌봄도 필요합니다. 예기치 못한 어려움에 처해 있는 환자와 보호자는 예수님을 믿든 안 믿든 간에 영적인 지지와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기에 너무나도 좋은 전도의 기회가 됩니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할 진데 그 영혼들을 살피고 도와주는 것이 우리 원목들이 해야 할 일이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겨 준 이 땅에서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학인 편집국장 : 목사님은 지샘병원에서 원목으로 사역을 해오셨는데 지샘병원 사역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 최병우 회장 : 일반적으로는 원목실은 교회와 비슷한 기능을 합니다. 예배와 기도회, 심방, 전도 그리고 교육을 주로 하게 됩니다. 매일 새벽기도회가 있고, 수요일과 주일 예배를 드립니다. 의사들이 회진을 돌듯이 병실 심방을 하고, 또 상담을 진행합니다.

우리 샘병원 공동체의 핵심 가치인 전인 치유를 위해서 전인치유아카데미라는 세미나를 1년에 한 번씩 진행합니다. 6월 초순부터 7월 중순까지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하는 6주간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의료인, 직원, 관심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의료 선교 훈련 과정을 진행합니다. 이 훈련은 한국의료선교회가 주관하여 7개 지부로 운영되는데, 그 지부 중 우리가 경기의료선교훈련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봄학기 13주, 가을학기 13주 26주간 코스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 년에 두세 차례에서, 많게는 네다섯 차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의료 봉사활동을 나갑니다. 필리핀,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몽골, 피지 그리고 작년에는 독일, 베트남 등에 다녀왔습니다.

행사를 통한 섬김도 있는데요, 치유를 위한 봄 소풍입니다, 1년에 한 번씩 암 환자 30명, 가족 30명, 자원봉사자 40명, 직원 20여 명이 움직이는 큰 행사입니다. 매년 공기 좋은 곳으로 모시고 나가는데, 자연이 주는 힐링도 있지만 저희가 준비한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숲속에서 전인치유 활동을 합니다. 코로나 이후에는 하기 어려웠다가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조금 규모를 줄여서 힐링 산책으로 작년에 두 번, 올해도 한 번 진행했는데 아주 반응이 좋았습니다. 감동과 힐링이 넘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1년을 마무리하면서 12월 초에는 ‘온맘온누리에’라는 행사를 합니다. 환자와 보호자를 격려하고, 방문하는 분들께 병원 선교를 홍보할 수 있는 축제, 학예발표회, 바자회 성격의 행사입니다. 전시회, 발표회, 체험 교실,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먹거리 바자회도 있고, 마지막 시간은 힐링음악회로 마무리합니다. 특히 말기 암 환우 같은 중 환우들에게는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 김학인 편집국장 : 우리 교단이 원목 사역과 관련하여 어떤 일을 도울 수 있을까요? 제안할 것이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 최병우 회장 : 초두에도 말씀드렸듯이 우리 한국의 선교사님들이 들어오실 때 의료와 교육을 선교의 도구와 전도의 전략으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병원 선교나 의료 선교가 많이 축소된 듯한 느낌이 듭니다. 우리는 살면서 각종 질병에 걸리며 우리 몸은 계속 늙어가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될 것인데, 이런 가장 절실하고 필요할 때 우리는 병원에 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의료 선교와 병원 선교에 좀 더 우리가 집중한다면 전도의 문을 열기 어려운 시대에도 유용한 전도의 기회가 된다고 확신합니다.

다른 교단 중에는 총회 내에 별도의 지원 부서를 만들어 원목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체계적으로 병원 선교에 매진하는 예도 있습니다. 우리 교단도 의료 선교, 병원 선교로 지역교회가 전도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하면 좋을 듯싶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단 산하 교회들이 병원 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협력하고, 또한 병원 목회 전문사역자들이 많이 배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김학인 편집국장 :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 교단 안에서도 병원 선교를 위한 전문사역자들이 많이 배출되도록 많은 협력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