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편지] 봄_박부민 편집국장

봄   봄은 봄이다 하늘빛 눈망울로 봄이다 멀고 가까운 사방팔방 구름과 구름의 그늘 바람의 서늘한 자국을 찬찬히 살펴봄이다 안타까이 추락한 새들의       전율하는 가슴 속 눈물처럼 팔딱이는 햇빛 꽃과 잎, 잎의 주름진 등까지 살갑고 뼈저리게 들여다봄이 향기로운 봄이다   박부민 국장 nasaret21@han...

[햇빛편지] 꽃마을_박부민 편집국장

  꽃마을   벚꽃 지고 서글프더니 박태기꽃 힘차게 피었다 그늘진 뜨락마다 쓸쓸할 틈도 없이 또록또록 부릅뜬 몸 차진 밥풀로 달라붙어 현기증 돋도록 살자고 살아 내자고 진초록 계절로 치달려 가는 징하고 질긴 이웃들 눈부신 꽃마을의 파안대소     박부민 국장  nasar...

[햇빛편지] 봄이 한창_박부민 편집국장

봄이 한창   흰구름 들이켜는 창 설레어 뛰쳐나가니 온 마을은 화창 봄빛 고울수록 속눈물 없이 받은 햇볕만큼 따순 맘 나누면 좋으리 꽃 시절 만화방창 목련꽃 피고 지고 왕벚꽃 피고 지고 모란꽃 피고 지고 도라지꽃 배롱꽃 창포꽃 피어나면 산천은 또 울울창창   박부민 국장 nasare...

[햇빛편지] 그 사랑_박부민 편집국장

그 사랑   꽃잎에 바람이 흐를 때 그 얼굴 조용히 흔들리듯이 우리 마음에 하나님의 사랑이 스칠 때 그 마음 영원히 떨리는구나   박부민 국장 nasaret21@hanmail.net  

[햇빛편지] 더딘 꽃_박부민 편집국장

더딘 꽃   봄은 왔는데 꽃들이 더디다 따뜻해졌는데 공기가 탁하다 그들은 세상이 더 맑아지길 기다리는가 오늘도 산자락 먼지 털며 둘레길에 나설 참 목련, 해맑게 깨어나는 얼굴들 보고 싶어서 동백꽃, 그 터지는 웃음 많이 보고 싶어서   박부민 국장 nasaret21@hanmail.net

[햇빛편지] 대숲 바람_박부민 편집국장

  대숲 바람   눈보라 버틴 뿌리들의 울음과 댓잎 아카펠라 화음이 생성한 숲 바람 마디마디 새 숨 불어 넣고 속속 젖어 들어 반짝이는 빛 물결 어둑히 찌든 기억을 씻어 내며 온 산에 솟구쳐 퍼져 가네 흔들려도 잠시만 흔들리다 다시 함께 청청 일어서는 푸른 사람들의 벅찬 메아리    박부민 국장 nasar...

[햇빛편지] 봄맞이_박부민 편집국장

봄맞이   자전거 뒤 철겅철겅 고장나 거들먹거리는 받침대 뜯어내듯 산들은 칼얼음 떨어내 가슴 녹인 개울물을 내려보낸다 바람에 목욕재계한 가로수길 웃음기 환한 재잘거림 들어봐 웅크린 마을도 몹쓸 역병 몰아내고 붉은 동백으로 깨어날 테지 질척질척 발바닥 달라붙던 눈 묻은 흙덩이 털어낸 듯 홀가분한 봄이 스멀스멀 오나 봐 말끔...

[햇빛편지] 선거철 단상_박부민 편집국장

선거철 단상   선거철이면 으레 다른 견해들로 다툰다. 그걸 서로 자연스레 여기며 원수처럼 대하지 않고 합리적 공존 속의 건전, 정당한 경쟁을 하는 게 정치일 터이다. 매번 생각한다. 자기 견해를 폭압적으로 강요하거나, 형식적 화목을 도모하기보다 차라리 치열하게 논쟁하고 각자 입장을 이성적으로 침착하게 드러내는 편이 낫다.  그게 냉정해...

[햇빛편지] 둘러앉은 밤_박부민 편집국장

 둘러앉은 밤    거두절미 없이 인절미 치대듯  눈보라 섞인 찰진 이야기  어둑하니 멍든 곳 상한 곳  다 깎아 버리지 않고  손칼국수처럼 주절주절   칼칼하게 늘어놓고픈 절절한 밤  벗들이랑 발 종종 쏘다니던  그 골목 호롱불 웃음을  군불로 다시 지펴 낸다  좁은 방, 누구라 마다 않고 ...

[햇빛편지] 눈꽃 마을_박부민 편집국장

눈꽃 마을   눈 속에 파묻혀 먼 산길 응시하는 마른 억새풀 이 겨울이 그들에겐 많이 어둡다 가슴 누르는 적설량을 더는 잴 수도 없지만 눈보라 뒤 열린 그림 한 폭 마을은 바람에 떨며 또 명징하게 피어난다 고드름 가득할수록 그 눈물 진 그늘에 봄이 싹트는 것임을 우리는 안다   박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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