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수련회를마치고| “예배를 세우자”_강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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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를 세우자”

 

강혜빈, 고2, 강성장로교회

 

사실 나는 이번 수련회를 과연 가야할까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었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2학년이 되기 때문에 공부가 중요하기도 했고, 수련회를 가는 또래친구들도 많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은 금방 해결되었다. 그 이유는, 이번 해 우리 강성교회가 ‘예배를 세우자’ 라는 목표를 가지며, 예배에 대한 말씀을 나누게 되었는데, 그 말씀 속에서 나는 예배에 대한 소중함과 중요성을 알게 되어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에는 하나님만 생각하고, 그러기 위해 마음과 정성을 다해야겠다고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번 수련회에 당연하게 오게 되었다.

3일 동안 수련회에서는 여는 예배부터 시작해 뮤지컬공연감상, 2가지의 선택특강, 레크리에이션, 보물찾기, 부별특강, 교회별 시간, 찬양과 경배의 시간, 말씀을 듣는 시간, 기도회 그리고 닫는 예배를 끝으로 짧은 시간동안 많은 것들을 하였다. 나는 뮤지컬 감상을 통해서 하나님을 위해, 전도를 위해 뮤지컬과 공연을 하는 뮤지컬배우의 신앙심을 보며 배울 수 있었고, 2가지 선택강의를 들으며, 하나님에 대해 더 알아가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교회별 시간을 통해 중등부, 고등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모여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고, 다함께 게임도 하여 서로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지고, 수련회의 재미를 더해가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말씀시간과 기도회 시간을 절대로 잊을 수 없었다.

말씀은 김도명 목사님께서 전해주셨는데, 첫째 날에는 ‘하나님을 인정하는 사람이 되자’라는 주제로 잠언 3장 6절(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하나님께서는 인격적인 존재이시기 때문에 자신을 인정해주는 자녀에게 너무나 큰 기쁨을 느끼신다고 목사님께서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다윗의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다윗이 하나님께서 자신을 인도하실 것이라는 믿음의 눈을 가지고 모두가 무서워했던 골리앗 앞에 나아가 싸웠더니 하나님 함께 하심을 말씀해주셨다. 이를 통해 나는 하나님께서는 능치 못하시는 일이 없으시고, 다윗같이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이끌어 주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점을 깨닫고 나서 나는 조금 하나님께 부끄러웠다. 왜냐하면 나는 누구보다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말씀을 듣고 생각해보니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원망하는 나의 모습과 하나님을 무시했던 나의 모습이 너무나 많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회개기도를 하면서 나 자신을 반성했다. 또한 기도를 하면서 나는 하나님이 진정한 나의 주인이시고 지도자이심을 다시 한 번 깨달아 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포기했었던 나의 꿈을 다시 잡게 되었다.

두 번째 날에는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이 되자’라는 주제로 디모데후서 2장 20-21절(큰 집에는 금과 은의 그릇이 있을 뿐 아니요 나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의 말씀과 함께 설교해주셨다. 이번 말씀에서는 하나님께서는 공부를 잘하거나, 얼굴이 예쁘거나 멋지거나 또는 돈이 많다고 해서 그 사람을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라고, 하나님은 누구나 다 들어 쓰실 수 있으신 분이시라고 목사님께서 말씀해주셨다. 하지만 아무나 쓰시지는 않으신다고 말씀하셨고,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이 구절을 말씀하시면서, 하나님은 구원받은 자를 사용하신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아브라함, 모세, 바울 등 하나님께 쓰임을 받은 성경인물들을 나열하시면서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 즉,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쓰임을 받는다고 하시며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을 들으며 나는 어제처럼 나 자심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입으로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진정으로 목숨을 버릴 수 있을 만큼 하나님을 사랑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나를 사용해달라고 전에 기도했던 나의 모습이 너무나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고 쓰임을 받을 수 있는 그릇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수련회 가길 정말 잘한 것 같다. 이 시간을 통해 나는 하나님을 다시 만나고 나의 신앙생활 상태를 다시 점검하면서 나의 예배태도도 같이 고치게 되었다. 또한 나의 꿈을 다시 잡게 되었다. 만약 수련회를 가지 않았다면 정말 후회했을 것 같다. 이렇게 뜻 깊고 감동이 있는 시간을 나에게 주셔서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