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문화 수용 어디까지 해야 하나_장재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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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수용 어디까지 해야 하나

장재훈 목사(내흥교회)

 

최근 오컬트 영화 <파묘>의 관람객 수가 3월 8일, 상영 16일 차 현재 7백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아마 곧 천만이 될 것 같다. 이 영화는 상식과 성경에 반하는 미신이자 허구에 기반한 신비적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를 직접 관람한 자로서 심히 염려된다. 신앙 유·무를 불문하고 연약한 기독교인들과 사람들에게 심리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사람은 무엇이든지 보고 들으면 긍정과 부정 간에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책도 양서를 권하고, 음식도 첨가물이 덜 들어간 비교적 좋은 음식을 먹으라고 하는 것이다.

현재 영화, 드라마, 음악, 각종 음료 등이 소위 문화(文化)라는 그럴듯한 말로 포장과 수용이 되어 우리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예로 오래전 TV 불륜 드라마 <애인>이 방영되었을 때 많은 사람이 불륜에 빠졌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이런 것이 문화라는 가면을 쓰고 수많은 사람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상당수가 진리에 반하고 기독교에 반하는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도 기독교인들이나 심지어 목사들조차 문화라는 말로 너그럽게 이해하고 수용하는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문화가 다 나쁘거나 거부하자는 말이 아니다. 다만 음식이라고 다 좋은 음식만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문화라고 해서 다 수용할 수 없는 불건전한 문화들도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태국 같은 나라에서는 대마초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그래서 외국 관광객들은 현지에서 음료수를 함부로 마시면 안 된다고 한다. 유럽의 어느 도시에는 반 이상이 동성 부부가 산다고 한다. 프랑스 같은 경우에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동거하는 부부들이 상당수라고 한다. 여러 나라에서 프리섹스를 즐기는 자들의 천국이 되었다. 이젠 너도나도 당당하게 이혼한다. 미디어에서의 술 광고는 일반화되었다. 네덜란드에서는 세계 최초로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다. 이러한 행위들이 어느 나라와 사회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추세가 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사회 전체가 마치 술독에 빠진 것처럼 술 문화가 대세가 되어 음주에 관대한 사회가 되었다.

그렇다면 문화 수용을 어디까지 해야 하는가? 문화는 적어도 신앙과 진리에 해가 되거나 반하지 않아야 한다. 해가 되는 문화, 진리에 반하는 문화는 사람들의 몸과 마음과 정신과 삶을 해쳐 문화의 탈을 쓴 불량한 음식과 같은 것이다. 어느 나라에서 마약을 하는 것이 문화라 해도, 사람들의 몸과 정신과 삶과 신앙을 파괴하기 때문에 건강한 문화라 할 수 없다. 법적인 부부가 아닌 이성과 동성의 동거도 건전한 문화가 아니다. 진리에 반하여 불법적인 성관계를 하기 때문이다. 안락사는 살인이며, 술은 우리 몸에 들어가서 2백여 가지의 질병을 유발하고 전두엽을 손상시켜 마음과 생각과 판단의 조절능력과 판단능력을 훼손하고 불행한 언행들을 행하게 만든다.

영화나 드라마나 음악 등도 양서와 같은 종류가 아니라면 문화가 아니라 불량한 도구에 불과한 것들이다. 너무 쉽게 문화니 진리 안에서 자유니 하면서 수용하는 것은 바른 신앙과 지혜와 자세가 아니다. 문화는 사람들과 사회와 기독교인들에게 유익할 때만 건전한 문화로 지지하고 수용할 수 있지, 사람들의 몸과 정신과 신앙과 삶을 해롭게 하는 것까지 문화라고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은 된장과 오물을 구분하지 못하고 동일하게 여기는 것과 다르지 않다. 상식과 건강과 정신과 건전한 삶과 신앙에 반하는 문화는 단연코 수용할 수 있는 문화가 아니다. 배격하고 거부해야 하는 불량품에 불과하다. 이런 분별력과 판단력을 상실하면 우리 사회와 기독교인들은 정신과 육체와 신앙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부패하게 될 것이다. 문화 수용은 어디까지나 사람의 몸과 정신과 마음과 삶, 진리와 하나님과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만 건전한 문화로 수용하고 그 외의 문화는 거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