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두 번 피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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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피는 꽃

이정우 목사 (은혜의숲교회)

 

동뜬 영광으로 피었다가
소소리 모질게 부는 밤
남몰래 목을 꺾고
별처럼 떨어진 꽃

시들 수 없는 사랑이라
밤새 동박이도 피같이 울더니
반야(半夜)의 가슴팍에 떨어져
당신 같이 다시 핀 꽃

떨어져야 사는 생명
썩어야 피는 영광
붉은 수묵으로 번지며
느껍게 나를 물들이는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