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성령님으로 하여금 일하시도록 해야(2)_김수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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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성령님으로 하여금 일하시도록 해야(2)

김수흥 목사·합신초빙교수

교회에서 성령님이 일하시도록 하려면 우리의 기도를 쉬지 않아야 할 것이다
(행 1:14; 2:1, 46; 살전 5:17). 교회를 개척하는 경우 혹시 빠질 수 있는 
시험은 교회당을 잘 건축하면 부흥할 것으로 기대해서 그 방면으로 힘을 기
울이기도 하고 혹은 무슨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어 그 방향으로 추진하면 부
흥할 것이라 기대하기도 하나 그런 일들은 잠시 교회 치수(size)를 키우는 
것일 뿐 실질적인 심령부흥으로는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필자도 한 생애의 목회를 통하여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많이 해보았으나 결
국 기도만이 성령님께서 일하시게 하는 방법이고 교회를 활성화하는 방법이
라는 데 이견(異見)을 낼 수 없었다. 그리고 교회를 괄목할만하게 부흥시키
고 활성화시킨 목회자들의 일치한 간증도 교회의 부흥은 기도밖에 없다고 말
한다. 

기도하는 일이 가장 중요

교회 부흥이란 교인들
의 숫자를 늘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교회 부
흥이란 성령님의 역사가 나타나 교인들이 참으로 회개하는 데 이르고 그리스
도만 자랑하며 성령 충만한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바울 사도가 로마 감
옥에 1차 투옥되었을 때에도 참 기독교인이 점점 늘어갔다(빌 1:12-18). 빌
레몬의 종 오네시모도 역시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의 목회 사역 중에 중생된 
사람이었다(빌 1:9-10). 
1904년에 영국 웨일즈 지방에 큰 영적 부흥의 열풍이 불었는데 그것은 이반 
로보트라는 광산 노동자와 한 그룹의 청년들이 “부흥을 주옵소서. 아니면 
죽음을 주옵소서” 하고 회개와 기도에 전념한 결과로 성령의 폭발이 일어
난 것이다. 당시 술집, 당구장, 극장, 경마장이 텅텅 비고 유치장이 텅 비
게 되어 경찰들이 할 일이 없었다. 조선소(造船所)의 직공들이 훔쳐간 물건
을 되돌려 와서 따로 창고를 지을 정도였다. 
우리나라는 지금 술집 이상의 것들이 여기저기에 즐비한 것 같다. 필자는 미
국 이민 목회 30년을 마치고 돌아온 터이라 한국의 구석구석을 잘 모르긴 하
지만 그래도 끔찍한 일을 경험했다. 필자가 미국에서 돌아오자 어느 교단 목
회자
들 세미나 강사로 초청되어 가서 강의를 마치고 밤에 어느 여관으로 쉬
러 들어갔다가 황당한 두 개의 그림(하나는 벽에 걸려 있었고, 다른 그림들
은 TV 모니터를 통하여 흘러 들어왔음)을 보고 한국을 위하여 더욱 기도하기
로 대단한 다짐을 한 일이 있었다. 우리는 지금 수 없는 부정과 비리, 음
란, 붉은 사상, 놀랄만한 부동산투기 등을 경험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이 
땅에서 사라지기까지 목회자와 성도들은 기도에 전념해야 한다. 
그러면 얼마만한 시간을 기도에 투자해야 하느냐 하는 문제가 있을 것이다. 
성경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말씀한다(삼상 12:23; 살전 5:17). 그리고 우
리의 목회 선배들이나 동역자들의 경험을 들어보면 목회자가 하루 두 시간 
정도 기도하지 않고는 교회를 활성화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일 낮 예배 설교를 위하여 두 시간정도의 기도 시간을 가지지 않으
면 성도들의 심령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성경공부나 새벽기도
회의 말씀 증거를 위해서도 최소 1시간 정도의 기도를 해야 성도들로 하여
금 기도에 몰입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목회자들이 신학교에서 배운 이
론 수업만 가지고
는 목회 사역의 현장에서 엄청난 벽에 부딪히는 이유가 바
로 기도연단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바쁨을 조절하여 성경을 많이 읽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성경은 성령충만은 
곧 말씀 충만과 같은 것이라고 증언하고 있다(엡 5:18이하: 골 3:16이하). 
필자의 관찰로는 하루 최소 성경 10장 이상을 읽지 않는 목회자의 교회는 침
체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성경말씀을 사랑하는 정도에 따라 교회가 활성화
한다. 혹 어떤 목회자는 하루 50장씩 성경을 봉독했고 또 어떤 목회자는 하
루 40장씩 봉독하고 있는데 놀랍게 교회가 부흥하는 것을 보았다. 

성경 10회 이상 통독해야

그리고 목회자는 성경봉독만 아니라 성경 연구에 몰두하지 않으면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맛보기 힘들다. 남이 써놓은 무슨 교재를 가지고 교인들의 성경
공부시간을 때운다면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하기는 어렵다. 성령님은 성
령님이 친히 무기로 쓰시는 말씀(엡 6:17; 히 4:12)을 목회자들이 연구할 때
에 기뻐하시고 은혜를 주신다. 스펄존 목사가 성경 벌레였듯이 오늘 우리도 
성경을 파고드는 벌레여야 할 필요가 있다. 
목회자는 목회자 자신만 아니라 교우
들로 하여금 성경을 많이 읽도록 격려해
야 할 것이다. 보통 하루 3장을 권장하지만 약간 적은 분량이다. 헌금 강조
는 부작용이 날 수 있지만 성경을 많이 읽도록 강조하는 경우 부작용이 나
지 않는다. 또 성경을 많이 읽으면 성령충만에 이르는 고로 헌금도 많이 내
게 마련이다. 그리고 교회 학교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교육은 아이들이 15세
가 되기 전에 성경을 10번 정도를 통독하게 해야 한다. 15세가 지나면 아이
들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 
우리가 말씀으로 하여금 우리의 자녀들의 심령을 먼저 점령케 하면 사탄은 
그 아이들 가까이에 왔다가 그냥 도망하게 마련이다. 성경 말씀을 가슴에 품
은 아이들은 절대로 교회를 떠나지 않게 되니 교회 부흥에도 한 몫 하게 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