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반려동물까지 49제라니”_장재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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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까지 49제라니”

장재훈 목사(내흥교회)

 

현재 반려동물들과 더불어 사는 인구가 천만 명 전후가 되는 것으로 안다. 국민 4명당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월 15만 원씩 든다고 한다. 이젠 반려동물은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과 위로와 친구가 된다. 어떤 사람은 ‘내 새끼’라고 까지 말한다. 갓난아이를 업고 다니듯 생활하는 자들이 많다. 사람처럼 옷을 입혀서 키우는 자들이 많아졌다. 동물이나 짐승들은 털이 옷인데 말이다.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 반려동물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은 좋은데 정도껏 해야 한다. 무엇이든지 지나치면 아름답지 못하다. 이미 과유불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반려동물이 죽으면 49제를 행하는 것이다. 2024년 1월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영천시 천룡정사에 첫 ‘축생법당’이 있는데 4년 동안 75마리를 사람과 같은 절차와 의식으로 49제를 드렸다고 한다. 축생법당(畜生法堂)이란 ‘반려동물만을 위한 법당’을 말한다. 49제란 불교에서 사람이 죽은 날로부터 7일째마다 7회에 걸쳐 49일 동안 개최하는 종교의식으로 ‘천도제’라고 한다. 천도제란 ‘죽은 영혼이 좋은 곳에 태어나도록 기도하는 것’을 말한다. 모두 성경이 부정하는 의식이다. 시간은 2시간 정도이고 소요 경비는 100만 원 이상이라고 한다.

반려동물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키우는 것까지는 좋다. 문제는 49제, 즉 천도제를 드리는 것이다. 기독교는 근본적으로 죽은 사람의 49제나 천도제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다 헛되고 헛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혼이 없는 반려동물까지 49제를 드린다는 것은 정도를 한참 벗어났다. 이는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을 만들어 놓고 그 조각상이 여호와라고 섬긴 것과 다를 바가 없는 정도를 벗어난 일이다. 인간의 창의력과 헛됨의 끝은 어디까지인지 알 수가 없다. 이런 말이 불편할 수 있겠지만 성경을 보면 사람이 아닌 모든 식물과 동물은 사람들을 위한 음식으로 주신 것이다. 그래서 지금과 달리 과거 가난하게 살 당시에는 모든 가축과 동물과 짐승들은 키워서 음식으로 이용했다.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동안 인간들은 자기를 창조하신 하나님도 거부하고, 하나님을 대신하여 우상을 만들어 섬기고, 이젠 반려동물까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49제를 드리는 상태에 이르렀다. 우리의 모든 행위와 신앙의 기준인 성경에 맞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라 방종과 탈선이다. 성경은 모든 마음과 모든 정성과 모든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라고 했을 뿐이다. 좋아하고 사랑해도 하나님이 설정해 주신 경계를 잘 지켜야 한다. 반려동물에게 49제란 있을 수 없는 과유불급의 탈선 행위이다. 기독교인들은 이런 경향과 흐름과 세태와 유행에 동참하지 말아야 한다. 편승하지 말아야 한다. 항상 진리와 바른 신앙고백 안에서 살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