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인 총회를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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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인 총회를 준비하자

대한 예수교 장로회 제95회 총회가 2010년 9월 14일(화)부터 16일(목)까지 
고덕중앙교회당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되었다. 약간 늦은 감이 있지만 약 5
개월 전에 시기와 장소가 확정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동안 우리 교단은 잘못된 정치를 타파하기 위하여 차기 총회장으로 유력
한 부총회장의 교회에서 총회로 모이는 것을 지양하고, 총회장으로 당선되
어 1년 동안 봉사한 후 퇴임할 총회장의 교회에서 총회로 모이는 좋은 전통
을 지켜왔다. 이런 좋은 전통은 계속 지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제 눈앞에 다가 온 제 95회 총회를 잘 준비하여 많은 과실을 맺는 총회가 
되기 위해 몇 가지 점을 고려하고자 한다. 

1. 안건 준비를 철저히 하자 
과거나 지금이나 한국교회에는 9월에 겪는 열병이 있어 왔다. 전통적으로 
각 장로교 총회가 9월에 열리기 때문에 여름이 지난 후부터 9월 총회까지는 
누가 총회장이 되며 누가 임원이 되느냐에 관심이 집중된다. 총회장이나 부
총회장이 되기 위해 
막대한 금품이 사용되기도 한다. 이런 부작용을 의식해
서 어떤 교단은 총회 임원을 제비뽑기로 하는 등 비정상적인 방법을 사용하
기도 한다. 
다행히 합신 총회는 깨끗한 방법으로 총회장을 선출해 왔다. 얼마나 감사하
고 대견한 일인지 칭찬할 만하다. 그러나 다른 교단의 총회처럼 합신 총회
도 일하는 총회는 되지 못했다. 합신 총회가 일하는 총회가 되기 위해서는 
총회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적어도 총회가 시작되기 2개월 전쯤에 총회에서 다룰 모든 중요한 안건들이 
인쇄되어 바인더에 넣을 수 있는 상태로 각 총대들에게 전달되어서 총회에 
참석할 총대들이 총회에서 먼저 다루어져야 할 문제들을 숙지한 상태로 총회
에 참석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각 노회는 총회 총무와 긴밀한 협력
을 통해 총회를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 

2. 총회 장소 준비를 철저히 하자 
지금까지의 관찰로 볼 때 우리 교단은 총회로 모일 때 각 노회별로 총회 장
소에 앉았다. 그러나 이와 같은 관습은 개선되어야 한다. 물론 노회별로 앉
아 있으면 편리한 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총회는 노회들을 대표하는 전
체 총대들이 모이
는 장소이지 총회 장소에서 노회끼리 앉아 있을 필요는 없
다고 사료된다. 노회끼리 모일 필요가 있다면 회무처리 시간 이외에 따로 시
간을 잡으면 될 것이다. 
그리고 총회 장소를 준비하는 준비위원들은 총대들이 발언할 수 있는 마이크
를 총회장소 형편에 따라 4개나 5개 정도 준비하여 총대들이 마이크를 통해 
편리하게 발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총대가 발언하는 것은 총회 의장과만
의 대화가 아니요 모든 총대들이 다 알아들을 수 있도록 발언해야 하기 때문
이다.

3. 생산적인 총회로 모이도록 하자.
총회를 준비하는 준비위원들은 총대들이 총회 기간 동안 즐겁게 회무 처리
를 하고 또 총회 참석이 유익하다고 생각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준비를 해
야 한다. 예를 들면 총회 기간 중 충분한 다과나 음료, 그리고 과일 등이 마
련되면 좋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특별한 주제로 특강을 준비할 수도 있고, 어느 한날의 저녁시간
을 ‘선교의 저녁’으로 정해서 선교사들을 격려할 수도 있으며, ‘미자립 
교회의 날’로 정하여 미자립 교회에서 목회하는 목회자를 격려할 수도 있
을 것이다. 그리고 총회에 참석한 총대 
이외의 참석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면 총회가 생산적인 분위기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4. 제100회 총회를 미리 준비하자.
역사적인 장로교회 제100회 총회가 5년 앞으로 다가왔다. 이런 차원에서 우
리가 실력이 있고 자신이 있다면 앞으로 5년 동안을 예측 가능한 방법으로 
총회를 진행하기 위해 미리 5년 동안의 총회 장소를 정하여 추진하는 방법
도 좋을 것이이다. 그리하여 역사적인 장로교회 제100회 총회를 앞두고 어떻
게 진행할 것인지를 논의하고 추진해 나간다면 훨씬 가치 있는 총회를 위해 
미리 준비하게 될 것이다.

아무쪼록 이번 제95회 총회를 앞두고 전국 교회와 성도들의 관심 가운데 미
래지향적인 우리 교단의 특색을 마음껏 발휘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