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수련회를다녀와서| “마음을 다해 나눌 수 있었던 시간”_서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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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해 나눌 수 있었던 시간”

 

서예명, 고2, 예수사랑교회

저는 지난 1/12~14에 합신청소년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저는 수련회 전체를 통틀어 두 번째로 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중고등부 회장의 자리로 수련회를 임했습니다. 물론 수련회니만큼 설렘과 기대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애들을 제가 중고등부 회장으로서 보호를 해야한다는 점에서 걱정과 압박감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부푼마음 반 걱정되는 마음 반으로 수련회날이 다가왔습니다. 봉고차를 타고 1시간 반쯤 가서 목적지인 베어스타운에 도착하였습니다.

그곳의 분위기는 절대 수련회 장소로서의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고, 마치 놀러온 것과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도 잠시 여는 예배가 시작되었고, 목사님 설교에 하나 둘 고개를 숙이며 목사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렇게 여는 예배가 끝나고 여러 가지 활동을 마쳤습니다.

저는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정은 말씀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간에 김도명 목사님께서 나오셔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그만큼 제 귀에 잘 들리는 목사님의 말씀은 없었습니다. 또 이에 감명 받아 부끄러움도 느끼치 못한 채 영건이와 함께 강단 앞에서 무릎 꿇고 기도하였습니다. 정말 은혜로웠습니다. 그렇게 모든 활동이 끝나고 잠자리에서 강수민 선생님들과 영건이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시간도 다른 활동들만큼 의미 있고 재미있었습니다.

둘째날의 아침은 밝았습니다. 둘째 날 저는 총2개의 선택특강을 들었습니다. 먼저 처음으로 ‘성도의 삶’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들었는데, 그 특강에서 친구들과 토의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방식으로 성경을 접하였습니다. 두 번째 특강으로 저는 ‘의심과 구원’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들었습니다. 이 특강을 하신 김병일 목사님의 특강에서 진화론이나 다른 신앙적인 문제들을 이 목사님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모든 활동이 끝나고 우리는 교회별 시간을 가졌고, 우리 교회는 이 때 게임을 하고 롤링페이퍼를 돌리면서 앞으로 신앙생활을 하면서 필요할 중고등부간의 결속력을 길렀습니다. 그렇게 알차고 재밌는 밤을 보낸 후 시간이 야속하다고 느끼며 다음날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셋째 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떠난다는 아쉬움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오늘따라 빠르게 가는 시간이 야속할 따름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지났고, 닫는 예배까지 이르렀을 때 전체 수련회를 통틀어 가장 생각이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앞으로 단3일이 아닌 매주 만나는 친구들을 중고등부 회장으로 잘 캐어할 수 있을지, 또 내 신앙이 자라기는커녕 옛날처럼 밑으로 가라앉지는 않을지 생각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도 잠시 닫는 예배를 설교하시는 목사님께서 신앙적인 삶뿐만 아닌 세상의 삶속에서도 잘 살 수 있는 방법으로 말씀을 보는 것을 제안해 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제 마음은 앞으로의 어두운 미래가 아닌 앞으로의 밝은 미래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닫는 예배까지 마치고 모든 수련회 일정이 끝나고 교회로 향하였습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어서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