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극복해야 할 양극화 체제_나종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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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극복해야 할 양극화 체제

나종천목사_한사랑교회

요즘 우리나라의 화두는 양극화이다. 얼마 전 어느 목회자 모임을 갔을 때 
우리나라 최고의 지도자까지 북의 지령을 받아 세워진 빨갱이 세상이라는 말
에 세상 물정 모르고 살아가는 내겐 너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많은 것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극단적 양극화 현상 보여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양극화 현상은 경제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지역간, 세대간, 노사간 등에서도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 
모든 부분들의 양극화 현상 원인을 대부분의 학자들은 경제적인 것에서 비롯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본주의 제도 자체의 속성이 양극화 현상의 근본원인이 된다는 것은 어느 
정도 공감을 할 수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에는 어디나 다 양극이 있
다. 플러스(+)가 있으면 마이너스(-)가 있고, 부한 자가 있으면 가난한 자
가 있고, 좌가 있으면 우가 있는 법이다. 물론 그것이 양쪽으로 극단화되면 
그 
때문에 사람과 사회가 다치게 되지만 그렇지만 않다면 어느 정도 양극을 
서로 인정하고 화해하며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 훨씬 더 사회적인 건강을 위
하여 좋을 것이다. 
지금 우리 교회와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다시 사람을 보는 눈이 
복음으로, 성경으로 돌아와야 한다. 예수님이 사람을 어떻게 보셨는가? 사람
들이 모두 막달라 마리아를 창녀로 보고 있을 때 예수님은 그녀를 사랑하는 
당신의 자녀로 보고 계셨다. 
우리는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창녀로 본다. 왼편 성향의 사람은 빨갱이
로, 오른편 경향의 사람은 꼴통으로 본다. 부자는 도둑놈으로, 가난한 사람
은 불만으로 가득한 난동자로만 본다. 우리에게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없
다. 
복음의 핵심은 사랑이다. 복음중의 복음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신
다는 요한복음 3장 16절의 말씀이다. 하나님은 우리와 세상을 사랑하신다. 
우리와 세상이 마치 타락한 탕자와도 같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손가락
질 받는 창녀 막달라 마리아와 같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
다. 
사람들은 이데올로기를 중히 여긴다. 사상을 중히 여긴다. 그러나 사
상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사상보다 사람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때 그 문제를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문제는 우리 사회가 좌향이냐 우향이
냐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다 중요한 문제는 우리 사회가 자기와 다른 사람을 전혀 용납하려고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보다 사상이 더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어, 자기
와 다른 사상과 이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적군처럼 취급하며, 심지어는 마
귀처럼 취급한다는 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지 않으신다. 모두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보신다. 
이제 교회나 교계가 너무 이념과 사상 논쟁이나 양극화 현상에 깊이 개입하
여 서로 나누지 말고 이 땅에 수많은 영혼을 주님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를 
묻고 다시 주님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사상보다 사랑이 앞서야

무엇보다도 “목자는 내 양을 알고, 양을 위해 목숨을 버리고, 우리 밖에 있
는 양을 우리 안으로 들이는” 참 목자의 길을 걸어갈 때 한국 교회의 미래
가 달라지게 될 것이며, 그런 달라진 우리의 모습을 주님은 기다리고 계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