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편지] 강아지풀_박부민 국장
강아지풀
청색 산그늘에
불 켠 네 마음 알아
빛은 아직
가는 실핏줄로
숨 쉬고 있음을
흔들려 봐서 알아
기댈 곳 없을 땐
하늘이 더 가까이
내려온다는 걸
바람 센 날
눈송이 등불에
날개 적시며 강을 건너는
가족들은 잘 알아
너의 솜털이 떨며
겨울을 품고 있음을
박부민...
[사설] 정암신학강좌의 적실성과 지속적 발전을 기대하며...
정암신학강좌의 적실성과 지속적 발전을 기대하며
제32회 정암신학강좌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교회를 위한 접목의 노력을 기울이며 잘 진행되었다. 특히 방역에 만전을 기하며 행사의 원활함을 위해 애쓴 합신 정암신학연구소와 합신 총동문회 그리고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 특별한 고마움과 격려를 보낸다.
이번 강좌는 이어지는 합신 청교도 ...
[시론] 예수님이 물으시는 질문들_정요석 목사
시론
예수님이 물으시는 질문들
정요석 목사(세움교회, 본보 논설위원)
힘든 경험들, 낮아짐과 깊어짐의 체험을 통해 사람을 알고 인생을 알고 하나님을 알다
나는 조직신학을 좋아하여 박사까지 공부하였고 신학교에서 가르쳤고 몇 권의 책들도 썼다. 신성과 인성이 어떻게 한 인격을 이루는가라는 단정한 ...
[햇빛편지] 담쟁이_ 박부민 국장
담쟁이
푸르른 날
애타게 그려 내던
꿈은 여러 갈래였네
화폭 까칠할수록
더 단단히 가슴 붙여
옆으로 위로
기를 쓰며 번져 가던
핏줄이여 강물이여
화산처럼 타오르다
해거름 찬바람 속
몇 점 불티를 매달고
소담히 한 작품을 마치니
처마 끝 영롱한 고드름
선물로 주시네
마른 광야에 엎드려
...
[사설] 자기성찰은 발전의 지렛대이다
사설
자기성찰은 발전의 지렛대이다
곧 12월, 성찰의 계절이다. 자기성찰은 자기를 객관적으로 잘 들여다봄이다. 거울이 필요 없는 인생이나 사회는 없다. 개인, 단체, 국가를 막론하고 자신을 바로 보기를 외면한다면 왜곡과 퇴보의 길을 막을 수 없다. 행정부나 기업, 유수의 방송사들처럼 우리 개인과 교단도 일종의 옴부즈맨 장치 ...
[햇빛편지] 저녁 강_박부민 국장
저녁 강
그대 눈망울 속 강물
강물 속 고요
고요히 내리는 햇빛
저물고, 떠오르는 추억
추억에 긴 바람
젖은 등불 몇
잠시 떨다 춤추며
우린 아직 땅에 살고
지평선 위로
타오르는 별꽃
그대와 내 발자국
사라져 아스라이
하늘만 남는다
그대 눈망울 속 구름
구름 속 고요
고...
[시론] 어떻게 하면 영적으로 강해질 수 있을까?_김수...
시론
어떻게 하면 영적으로 강해질 수 있을까?
김수흥 목사(전 합신 초빙교수)
나는 심히 약하나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대단히 강하게 일하신다
오늘날 교계(모든 교회를 일컫는 말)의 뜻있는 목사나 성도들은 한결같이 목사나 성도들의 영성(spirituality)이 너무 약해져서 문제라고 말한다. 그와 동시에 교회의 성장...
[사설] 합신의 정체성과 발전적 좌표
사설
합신의 정체성과 발전적 좌표
합신 교단 40주년을 앞두고 감사와 성찰의 토대 위에 우리의 정체성과 발전의 좌표를 다시 생각해 본다.
첫째, 합신의 정체성은 개혁신학에 자리한다. 제105회기 총회장 박병화 목사는 취임사에서 “개혁신학과 바른 신학 그리고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교회의 주인이 우리 주 예수님이 되심과 성경적인 바른 생활...
[시론] 초심을 잃지 말자_ 안두익 목사
시론
초심을 잃지 말자
안두익 목사 (동성교회, 본보 논설위원)
신앙이란 움직이는 세상 속에서 움직이지 않는 진리의 중심을 찾는 것
지금 우리는 너무 힘든 시대를 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감에 사로잡혀 살기도 하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로 인해서 불안해하며 살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에서는 지금의 이...
[햇빛편지] 가을 – 박부민 편집국장
햇빛편지
가을
힘겹게
흔들리며
긴 둑길 걸어 와
내 안에 물드는
그대
푸른 눈시울
오래 깊어지는
하늘 가까이
불빛 내음 가득
찰랑이는 날들
말없이 짙어가는
우리여
박부민 국장 nasaret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