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합신총회40주년기념대회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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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신총회40주년기념대회를 기다리며

합신총회40주년기념대회가 3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공식 엠블럼도 제작 발표되었고 지난 4월 23일(금) 화상회의로 열린 총회 임원, 전국 노회장 연석회의에서 기념대회의 전체 내용이 보고되었다. 이에 따르면 현재 기념대회 준비위에서 열과 성을 다해 애쓰는 중 프로그램과 그 일정표 등 세부 사항을 각 노회에 전달해 협조 요청한 상황이다. 이를 기초로 우리는 두 가지를 생각해 본다.

첫째, 주제의 적실성이다. 이번에 내건 주제는 ‘급변하는 세상, 바른 신앙으로 새롭게’이다. 이에 대해 준비위는 “코로나19 전염병으로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교회와, 급변하고 다변화된 사회와 문화의 구조 속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성도들과 목회자들에게 다시 한 번 바른 신앙으로 합신을 선두로, 한국교회 모두가 주님을 바르게 찾아가고, 또한 우리의 이웃을 새로운 자세로 섬길 수 있는 기회를 가져, 신자의 본분과 교회의 영광을 이어가기 위해 이같이 주제를 정했다”고 밝혔다.

‘급변하는 세상’은 국내외적인 정황들을 여러 의미의 격동의 시기로 보는 현실적이고 영적인 통찰을 표방한다. 코로나19를 비롯, 4차 산업혁명의 조류와 도덕적 타락과 신앙적 위기의 혼돈에 처한 현실을 직시하자는 각성이 담겨 있다. 그 현실을 극복하는 대안이 ‘바른 신앙’인데, 이는 합신 교단이 지향하는 성경적 개혁주의 사상을 상징한다. 이는 합신이 개혁주의적 정체성을 버리지 않을 것이며 그 위에 든든히 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그 어떤 방법론보다도 바른 신앙을 추구하는 것이 관건임을 선포한 것이다.

‘새롭게‘라는 말은 열려 있다. ’급변하는 세상‘이라는 상황을 새롭게 하겠다는 열망이며 동시에 우리가 새로워져야 한다는 중의를 갖는다. 새롭게 한다는 것은 세상을 바르게 변화시킬 복음의 능력을 전제로 한다. 또한 그것은 우리 내부의 변질이 아닌 건전한 변화로서의 새로움을 요청하는 말이기도 하다. 급변하는 세상에 우리의 정체성도 버리고 처세술적 변화를 추구하자는 뜻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준비위의 설명대로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신앙과 사명을 재점검하며 아울러 이웃을 섬기는 사회적 책임의 윤리를 실천하겠다는 선포이기도 하다. 건전한 변화의 새로움이란 당대의 책임과 문화적 인식의 확장과도 관련된다. 우리는 부단히 이 시대 속에서 우리를 향한 요청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성경적 답을 찾아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합신 교단의 사명이며 기념대회의 지향점임을 주제가 적실히 말해 준다. 이를 모두가 잘 숙지하고 우리 교단의 가치와 존립 이유를 잘 이해하게 되는 것이 이번 기념대회의 한 목표이다.

둘째, 노회 역할의 중요성과 활성화이다. 준비위의 리더십과 추진력도 필요하지만 이번 대회는 어느 때보다도 노회가 맡은 일이 크다. 왜냐면 비대면 화상 중심의 행사로 전국 교인들의 참여가 더 많고 의미 있는 행사가 될 수도 있고 또 그래야 의미를 갖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각노회가 소속 교회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교회들은 교인들의 참여를 독려하며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연다는 점에서 치리회 동일체의 개념을 실현하는 기회도 될 것이다. 노회들의 자발적 협조 없이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 힘들다. 따라서 최근의 총회 임원, 전국노회장 연석회의는 적시에 잘했다고 본다.

장로교의 중심 요체는 노회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우리는 노회 중심의 원리에서 종종 멀어지곤 한다. 그것은 권력의 문제가 아니라 순리요 법적인 질서의 문제이다. 노회가 살아야 교단이 사는 것임은 자명하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전국 노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모두가 협조하는 습관이 우리 몸에 깊게 붙어야 한다. 그것은 작은 행사에서 큰 사업에 이르기까지 동일하다.

그러므로 이번 기념대회 프로그램의 성패는 모두의 협력에 달려 있으며 전국 노회의 역할도 지대하다. 비대면의 2시간은 한 대회를 담아내기에는 지극히 짧은 시간이다. 그러나 준비가 없이는 이 시간마저 의외로 지루하고 산만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준비위에서 각노회에 요청한 정교한 프로세스를 잘 숙지하고 전체 소속 교인들에게도 잘 이해시켜 최대한 동참하도록 친절히 안내하고 독려하는 것이 절요한 시점이다. 이 과정에 노회가 힘써 주어야 한다. 우리는 이번 대회가 주제대로 교단이 새로워지며 세상을 새롭게 하는 사명을 감당하는 계기가 되고 노회의 역할과 활성화의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