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학교는 지금
신학교는 지금
신학교는 지금 한 모퉁이만 더 돌아서면 낭떠러지로 곤두박질을 칠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교단 목회자를 양성하는 여러 신학대학원들이 수년 전부터 정원 미달 사태를 빚더니, 급기야 작년에는 단 하나의 신대원을 빼고는 모두 미달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 학교마저도 가까스로 미달을 벗어난 상황이라 이런 추세에 제동이 걸리지 ...
[바른 분별 3] 동성애는 유전이 아니다_김성한 목사
동성애는 유전이 아니다
김성한 목사(은혜교회, 총회 동성애대책위원장)
1990년대 초반에 “동성애가 유전”이라는 학술 논문이 여러 편 발표되었다. 1993년 ‘해머’라는 동성애자가 Xq28 유전자가 동성애와 관련이 있다는 논문을 유명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그 논문의 머리말에는 “동성애는 99% 이상 유전”이라고 강조했고, 언론들은 “동성애 ...
[시론] 빈부격차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_강승주 목...
빈부격차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강승주 목사(섬기는교회, 본보 논설위원)
이 시대에 빈부격차 문제만큼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이 또 있을까. 여느 나라와 같이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예산과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데 애를 쓰지만 쉽지 않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타인의 어려움을 결코 외면하지 않는다. 교회는 ...
[사설] 계시와 사랑
계시와 사랑
하나님께서 베푸신 복의 절정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구속의 아버지로 모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구원의 본질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의 연합(union)과 교제(communion) 안에 있다. 하나님은 영원한 선택과 사랑 안에서 허물과 죄로 죽은 죄인에게 내려와 자신을 계시하신다. 하나님께서는 타락 전이나 타락 후나 언제나 계시를 통해 언약...
[시론] 애통하는 자_고상섭 목사
애통하는 자
고상섭 목사(그 사랑교회, 본보 논설위원)
알렉 모티어는 하나님의 정의를 말하면서 ‘의롭다’라고 이해되는 히브리어 ‘짜데카'를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있는 까닭에 삶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모든 관계를 바로잡는 일에 자연스럽게 헌신한다.”는 의미로 정의한다.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때, 자연스럽게 그렇지 못한 세상에...
[사설] 우리는 잘 시작한 것일까?
우리는 잘 시작한 것일까?
유럽의 어느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수영을 연습하는 장면이다. 출발선에 한 줄로 늘어선 아이들이 잔뜩 허리를 굽히고 기다리고 있다가, 선생님의 호루라기 소리에 개구리처럼 두 다리를 쭉 뻗으며 일제히 물속으로 뛰어든다. 아직 물속에서 다 올라오지도 않은 아이들의 귓속으로 선생님의 호루라기 소리가 매정하게 파고든다. 모두 나와...
[햇빛편지] 화롯불_박부민 편집국장
화롯불
혼자 오래 끌어안으면
너무 뜨거워
밀쳐 내고 말지만
둘러앉아 함께 쬐면
모두가 따뜻해져
이야기꽃도 만발한단다
박부민 국장 nasaret21@hanmail.net
[특집시론] 교리력(敎理曆) 설교(2)
교리력(敎理曆) 설교(2)
조병수 목사(본보 주필, 합신 명예교수)
일곱 기본 교리와 다섯 필수 주제를 조합한 열두 가지 내용을 매달 순차적으로 설교하는 교리력 설교는 다음과 같이 전개된다.
(1) 연중. 일곱 교리 더하기 다섯 주제가 열두 달을 망라한다. 1월에는 계시/성경을 주제로 삼아 성경의 신적 권위와 유래와 목적 등을 다룬다...
[사설] 시간 세계 속에서 영원을 사모하자
시간 세계 속에서 영원을 사모하자
시간에 대해 아우구스티누스가 남긴 유명한 말이 있다. “아무도 물어보지 않을 때,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그러나 물어보는 순간 나는 말할 수 없었다.” 시간을 설명하는 것은 어렵다. 시간의 흐름을 감지하는 것도 어렵다. 다만 변화하는 물체나 작동하는 시계를 보고 시간과 시간의 흐름을 감지할 뿐이다. 그런데 분명한 ...
[햇빛편지] 보일러_박부민 편집국장
보일러
폭설이 내린 날 잠깐 보일러실을 들여다보았다. 가래 끓는 기침을 자주하며 한 번 들러 달라고 보채는 듯했다.
간혹 난방이 신통치 않을 때 외에는 보일러실을 살펴보는 일이 드물다. 따로 구석에 틀어박힌 보일러. 외지고 열악한 곳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특히 추운 겨울엔 더 그렇다.
그래도 그는 제 몫에 최선을 다하다 늙어가고 삭아간다. 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