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어린이 신학
어린이 신학
이사야는 메시아 왕국에 관하여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사 11:8)고 예언하였다. 특이하게도 어른에 관한 언급은 없고 어린이만 언급된다. 이 예언은 메시아 왕국의 평화로운 모습을 극적으로 묘사하면서 동시에 어린이에 대한 종말론적인 관심을 보여준다. 메시아 왕국에서 어린...
[시론] 예배인가 행사인가_장재훈 목사
예배인가 행사인가
장재훈 목사(내흥교회)
음식 중에 ‘짬뽕’이라는 것이 있다. ‘짬뽕’이란 말은 중국어로 '밥을 먹다' 또는 '밥을 먹었니'라는 뜻을 가진 ‘츠판’이 변해서 된 말이라고 한다. 그리고 일본어인 ‘잔폰’에서 비롯되었다고도 한다. 어원과 유래를 떠나 이 용어는 해삼, 새우, 전복, 야채 등 여러 가지 해산물을 섞어 넣은 것을 가리킨다. 순수...
[사설] 혼인의 의미
혼인의 의미
덥건 춥건 아무 때나 혼인하는 요즘은 결혼 시즌이란 말이 무색하게 들린다. 그래도 혼인하는 경우가 돋보이게 많은 계절에 혼인의 의미를 살펴보는 것은 뜻깊은 일이다. 혼인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만 선사하신 복이다.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는 하늘과 땅, 빛과 어둠, 낮과 밤, 궁창 위의 물과 궁창 아래 물, 해와 달, 씨를 맺는 채소와...
[시론] 장애를 가진 이들에 대한 우리의 시각_임용민 ...
장애를 가진 이들에 대한 우리의 시각
임용민 목사(새소망교회)
어릴 적 우리 동네에 한쪽 손이 없는 상이용사 아저씨가 있었다. 어린 내 눈에는 얼마나 무섭게 보였는지, 길에서 만나면 얼른 인사하고 지나치기 바빴다. 교회에도 늘 검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할아버지 집사님이 계셨다. 어린 내가 볼 때도, 할아버지 집사님이 눈이 보이지 않는 분이라...
[사설] 조용한 부활
조용한 부활
부활절을 맞이하면 우리의 머릿속에 금방 떠오르는 그림이 있다. 빈 무덤 앞에는 부활 예수님이 두 손을 든 채 서 있고, 빛나는 하늘에는 무수한 군중이 환호하며 떠 있는 장면이다. 성대한 잔치를 거행하는 것 같아 가슴 뭉클한 감동을 자아내는 그림이다. 하지만 이것은 성경이 말하는 바와는 많이 다르다. 예를 들어 마가복음을 들여다보면, 희한하게도...
[시론] 자신의 죄와 자신의 의를 함께 회개하라_고상섭...
자신의 죄와 자신의 의를 함께 회개하라
고상섭 목사(그 사랑교회, 본보 논설위원)
신앙의 균형은 죄와 의를 모두 회개하는 복음에서 오며 은혜는 타인에 대한 관대함으로 나타난다
팀 켈러는 복음을 이야기 할 때 종교와 비종교를 함께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말씀에 기쁘게 순종함이 복음이고 불순종함이 비종교라면, 종교는 말씀에 순종하지만, ...
[사설] 구름이 비를 안 내리면 논두렁엔 물이 없다-신...
구름이 비를 안 내리면 논두렁엔 물이 없다
- 신학교의 위기
봄비의 계절이다. 하나님이 주신 우리나라 금수강산의 봄에는 대개 단비가 내린다. 신기하게도 때맞추어 구름이 몰려와 비를 내리고 논두렁에는 물이 차서 흙이 부드러워진다. 모내기를 시작으로 여러 과정을 거쳐 가을엔 알곡이 황금물결을 이룬다. 그러나 구름이 비를 내리지 않으면 논두렁엔 물이 없...
[시론] 개혁주의 신앙과 목회_박동근 목사
개혁주의 신앙과 목회
박동근 목사(안양 한길교회)
개혁신앙의 말씀과 신앙고백과 교회의 질서들은 연약한 우리에게 더 절실하고 유익하다
장로교회의 성도들은 예배와 정치와 교제와 생활을 성경과 그에 근거한 신앙고백 그리고 성경의 원리와 목적에 부합한 질서 안에서 영위한다. 칼빈은 교회에 얼굴이 있다면서 교회의 표지를 강조했다. 교회의 표지는...
[사설] 우크라이나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전쟁은 겪어보지 않은 자들에게 달콤한 것이다”(dulce bellum inexpertis). 이 말은 중세의 가을을 수놓은 학자들 가운데 마지막 현자라고 불리는 에라스뮈스가 1515년에 낸 책자의 제목이다. 비록 로테르담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태어났지만 스스로를 세계시민으로 여겼던 에라스뮈스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위스 등 여러...
[시론]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변세권 목사(온유한교회, 본보논설위원)
자유로운 예배 시절의 도래를 원한다면 우선 코로나19를 퇴치하는 데 힘을 합쳐야
외식하는 바리새인들이 가이사에게 세 바치는 사안으로 예수님을 궁지에 몰 꾀를 부렸다(막 12:14~15.) 마가는 외식, 마태는 악함(마 22:18), 누가는 간계(눅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