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정신 차립시다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
칼빈이 기초하여 프랑스 교회가 1559년에 공적으로 고백한 ‘프랑스 신앙고백서’는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우리는 자기들의 세력이 미치는 한도에서 말씀 설교와 성례전을 파괴하고자 하는 모든 공상가들을 배척한다”(제25조).
이 고백은 말씀 설교와 성례전을 교회의 주요한 표지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부정하거나 부인하거나 도전하는 자들을 향해 엄중하게 경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신앙고백의 총아라 할 수 있는 1647년에 교회가 공적으로 고백한 ‘웨스트민스턴 신앙고백서’는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
“주님은 여러 시대에, 그리고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자신을 계시하시고, 자기의 교회에 자신의 뜻을 선포하시기를 기뻐하셨으며, 그 후에는 진리를 더 잘 보존하고 전파하기 위해서, 그리고 육신의 부패와 사탄과 세상의 악에 대비하여 교회를 더욱 견고하게 하며 위로하시기 위해서 바로 그 진리를 온전히 기록해 두시는 것을 기뻐하셨다. 이같은 이유로 성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자신의 뜻을 직접 계시해 주시던 과거의 방식들은 이제 중단되었다”(제1장 1절).
이 고백은 교회의 모든 말씀 설교와 성례전의 기준은 오로지 기록된 성경 66권이며, 그밖의 그 어떤 계시도 교회에 주어지지 않았음을 명확하게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개혁주의 정신에 입각하여 교회는 신학적인 모든 문제에 있어서 전적으로 기록된 성경 66권만을 유일한 표준으로 삼았으며, 이 표준에 근거하여 교회의 표지인 말씀 설교와 성례전을 보존하고 지켜왔던 것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교회의 명백한 표준을 떠나서 자의적인 직통계시, 꿈, 이상, 방언, 임파테이션, 관상기도 등을 들먹이며 교회를 어지럽히거나 오염시키는 일들을 그치지 않고 있다.
극단적인 예로 오순절 운동이나 신사도 운동을 비롯해 교회의 표준인 성경을 조각하여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해 그것이 마치 복음이나 되는 것처럼 혹세무민의 길을 조장해왔다. 이 모든 것이 성경을 아는 지식과, 이로 인하여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무지로부터 나온 방자한 행위들이 아닐 수 없다.
이제 한국교회도 적잖이 나이도 들고 철들만한 때가 되었다. 언제까지 철없던 시절에 통했던 조악하고 조잡한 속임수로 거룩한 하나님의 교회를 유린하거나 욕보이려 할 것인가? 제발 정신 좀 차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