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계시에 순종할 또 다른 이유
<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
시내산에서 주어진 율법에 수반된 제재는 엄하고 피할 수 없다. 모든 계명에는 그것을 위반할 경우에 대해 규정된 적절한 형벌이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고의적 또는 계획적으로 하나님의 법에 도전하면 집행유예라는 것이 없었다. 그런 행위들에는 이미 사형이 확정되어 있었다.
이처럼 율법이 경솔하게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면, 그리고 이 율법의 위반이 엄중한 형벌을 초래한다면 하나님의 아들이 친히 계시하시고 대단히 많은 기적들에 의해서 확증된 복음을 멸시하는 자들에게는 그보다 더 엄중한 책임이 따를 것이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 언제나 그것이 복음이든 율법이든 똑 같이 주의해서 들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존재를 더욱 더 많이 계시하면 할수록 그 계시에 대한 존경심과 복종하고자 하는 의욕 역시 비례적으로 증가되어야 한다. 율법에 대한 무관심이 그에 따른 적절한 형벌을 동반하는 것처럼 복음에 대한 무관심 역시 불가피하게 심판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우리에게 “그러므로 (그리스도로부터) 모든 들은 것을 우리가 더욱 간절히 삼갈지니 혹 흘러 떠내려갈까 염려하노라”(히 2:1)고 경고한 바 있다. 그리고 “천사들로 하신 말씀(곧 율법)이 견고하게 되어 모든 범죄함과 순종치 아니함이 공변된 보응을 받았거든 우리가 이같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피하리요”(히 2:2-3a)라고 우리를 경계시키고 있다.
이로써 바울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주어진 복음이야말로 더 이상의 확증이나 증표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교회가 복음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당부하고 있다. 하나님의 아들로부터 받아 사도들이 전한 말씀을 교회가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는 이미 많은 증거들에 의해 비준된 복음에 대해 경의를 가지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결국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과오를 범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결국 교회가 그리스도의 계시에 순종하는 것은 복음전파를 위한 것이며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마음에 찬미의 마음을 일으켜서 복음의 가르침에 복종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 결과 교회를 통해 온 세상을 향해 구원의 복음을 선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인자하심이 더욱 확실하게 증거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