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자랑해야 할 ‘십자가의 도’ 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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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자랑해야 할 ‘십자가의 도’

송영찬 국장_dan7777@dreamwiz.com

고린도 교회는 정신적 유희를 교회 안으로 끌어 들여 즐기는 것으로 만족해
하는 대표적인 교회였다. 그들은 하나님의 교회를 파벌과 당파로 균열시키
고 분쟁을 일으키며 그것들이 마치 커다란 지혜나 되는 것처럼 논쟁을 벌이
고 그것을 즐기고 있었다. 그것들은 ‘말의 지혜’ 곧 그럴듯한 화술(話術)
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세례를 주게 하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복음을 전케 하려 하심이니 말의 지혜로 하지 아니함은 그리스
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고전 1:17)고 지적한 바 있다. 
즉 복음의 본질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이며 이것이야말로 교회가 가져야 할 관
심의 초점이라는 것이다.

‘십자가의 도’는 인간의 지혜를 초월한다. 비록 믿지 않는 자들에게 있어
서 십자가의 도는 미련하게 보일 수 있다. 인간의 지혜에 따르면 십자가는 
어리석은 것처럼 보일 뿐이다
. 그러나 구원을 얻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서 십자가의 도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십자가의 도만이 구원에 유효하다. 때
문에 하나님은 사도들을 보내셔서 이 사실을 전파하게 하셨다. 그것이 바로 
복음이다. 이것은 ‘말의 지혜’나 아무런 유익이 없는 ‘말 재주’와는 전
혀 다르다(고전 1;18).

여기에서 십자가는 ‘멸망하는 자들’과 ‘구원을 얻는 자들’을 구별하는 
분리선이다. 이 세상에는 오직 하나의 분열만 있을 뿐이다. 그리스도의 십자
가가 만들어낸 분열이 그것이다.

인간의 지혜는 어리석음 그 자체이다(고전 1:19-20). 구원을 얻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으로 인도하기에는 인간의 지혜가 아무런 능력을 행할 수 없다(고
전 1:21). 하나님은 유일하게 ‘십자가의 도’만을 구원의 위대한 방편이 되
도록 정하셨다(고전 1:21-25). 때문에 인간의 지혜는 구원의 방법을 발견하
거나 그것들이 나타날 때에도 그것들에 굴복하게 할 수 없다. 
죄인을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인정되게 하여 성령님의 은혜 안에서 거룩하
게 살게 함으로써 죄인을 위하여 그의 생명을 주신 그리스도의 구속을 가능
하게 한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지혜이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 
담겨 있는 내용이다. 따라서 교회는 세상적 지혜나 말의 유희가 아닌 그리스
도의 십자가를 자랑해야 한다.

요즘 교회들이 정작 자랑해야 할 ‘십자가의 도’에 대한 관심보다는 정신
적, 육체적 유희를 즐기기 위한 치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
아 안타깝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