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회원은 헌신되어 있어야 한다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교회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효로 말미암아 이 땅에 세워진 것처럼 그 교
회의 회원이 된 사람들 역시 그리스도의 속죄의 공효를 입고 신앙함으로써
중생한 사람이어야 한다. 이 중생한 자들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다시 산 자들이기 때문에 먼저 전적인 자기 부정이 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즉 그리스도와 함께 못 박혀 죽었다고 고백하는 성도들이다(갈 2:20). 이런
성도를 우리는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 볼 수 있다.
첫째, 자기의 아상(我相)을 철저하게 버린 사람이다.
자기의 자아(self)를 버린 사람만이 교회의 회원이 될 수 있다. 이제는 나
의 주체 즉, 나 자신(myself)이 더 이상 나를 주관하는 것이 아니다. 성령께
서 나의 주체와 나의 인격이 되어 주시는 것이다. 따라서 더 이상 자신의 주
관을 좇아 살지 않고 새로운 자아 곧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인격을 따라 살아
야 한다(골 3:10).
둘째, 자기 인생의
경영을 포기한 사람이다.
즉 자기가 무엇을 해보겠다는 생각을 포기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자
기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더 분명히 아는 사람이다. 자기가 나름대로 삶
의 경험으로 체득한 판단의 자료에 따라 살지 않고 이제부터는 성령께서 지
시하고 인도하시는 대로 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성령께서 하실 일이
무엇인줄 알고 그 일을 위해 자기의 최선을 다하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내 안에서 성령의 인격이 전적으로 발휘되고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하고
자 하신 일, 곧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시겠다는 그 일을 소망해야 한다.
셋째, 자신의 능력을 의존하지 않는 사람이다.
내 능력과 지혜로써 하나님의 나라가 건설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
의 능력과 지혜를 신뢰하지 않게 된다. 온전히 하나님의 능력,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 곧 성령의 능력을 의존하게 된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
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
시나니”(빌 2:13)라고 하신 말씀과 같다.
여기에서 행한다는 말은 에너지(energy)를 공급한다는 말이다. 즉 하나님께
서 우리에게
마땅히 필요한 힘을 공급해 주심으로써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
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시어 마침내 그 일을 이루기 위해 우리 안에 소원을
주시고 힘써 성취케 하신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을 힘입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신 뜻을 마침내 우리를 통해서 이루어 나가
시는 것이다.
이와 같이 전적으로 하나님께 자신의 인생과 목표를 맡긴 상태를 가리켜
‘헌신, (display:진열, 전시)이라고 한다(롬 6:6). 전적으로 하나님의 일
을 위해 내 자신이 드려진 상태, 곧 헌신된 성도야말로 진정한 교회의 회원
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