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세속화_신현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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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세속화

신현수 교수_평택대학교

우리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과 함께 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땅에 이루어 가는 일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고 또한 그것
들에서 큰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까? 또한 우리들의 가치관과 삶의 원리들이 
예수님을 믿지 아니하는 사람들과 얼마나 다릅니까? 위와 같은 물음들에 긍
정적 답을 내리지 못한다면 우리의 믿음은 세속화되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 믿음의 세속화가 오늘날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
나입니다. 

믿음의 세속화에 빠진 대표적 사람들이 유대 관원들과 바리새인들입니다. 요
한복음 9장에 보면 나면서부터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병은 인간
의 힘으로는 고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어떤 약도 쓰지 않고 이 병
을 고치셨습니다(1-2절). 이는 예수님이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갖고 계심
을 뜻합니다. 

그러나 유대 관원들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주로 믿지 아니 합니다. 그들
은 사회적
으로 높은 지위에 있고 문화적으로도 사회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입
니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아브라함을 조상으로 두고 있고, 성경을 깊이 알
며, 나아가 하나님을 가장 잘 믿고 섬기고 있다는 것 등을 자랑하는 사람들
입니다. 

구약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이땅에 보내어 그
를 통해 인류를 구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예수님이 바로 구약 성
경에서 하나님이 보내주시리라 약속하신 메시야 곧 인류의 구세주이심을 받
아들이지 않습니다. 그것의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첫째, 혈통 중심적 민족주의입니다. 그들은 자신들만이 하나님으로부터 선택
받은 민족이라는 의식을 갖습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라는 하나님
의 진리를 놓치고 맙니다. 

둘째, 자기중심적 폐쇄성입니다. 자신들만이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이라는 
그들의 믿음 때문에 메시야를 통해서 세우실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 모든 사
람에게 열려 있음을 깨닫지 못하게 됩니다. 

셋째, 세속적 기득권 중심주의입니다. 그들은 하나님 신앙을 세속적 이익 획
득의 수단으로 삼습니다. 

넷째, 형식주의적 신앙입니다. 
그들의 하나님 신앙은 마음에서 떠난 종교 의
식에 그치고 맙니다. 그들은 율법과 종교 전통을 지킨다고 하나 그것들이 하
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다섯째, 경직성입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자신들의 영적 어두움을 지적받고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회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예수님께 분개하여 대항합니
다. 

우리의 믿음은 어떠합니까? 세속화와는 거리가 멀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 
혹 하나님의 구원을 내 교회라는 울타리에 가두어 둠으로써 이웃을 구원하
기 위한 복음 전도의 열정에 이르지 아니합니까? 우리의 믿음의 삶이 세상
적 가치관에 바탕을 둔 그 어떤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에 따라 다스림을 
받고 있습니까? 주님의 뜻이 최고의 교회 공동체 원리가 되고 있습니까? 우
리의 믿음이 행위에 이르고 있습니까? 성경이 가르치는 것들이 모두 우리가 
전인격적으로 믿고 있는 것들입니까? 우리가 하는 모든 믿음의 활동들이 하
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땅에 이루기 위한 동기에서 비롯된 것들입
니까? 

기독교 신앙은 삶입니다. 우리가 이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영역에서 주님
의 
뜻이 실현되어야 합니다. 믿음의 지식은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은총입니
다. 성경의 말씀을 알지 못하면 거짓 가르침에 넘어가기 쉽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성경을 열심히 공부하고 우리가 믿는 원리를 바로 알도록 힘써야 합
니다. 하지만 그러한 지식들이 머리에만 머물지 않고 우리의 마음과 삶에 구
체적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성경의 가르침에 기초한 삶의 양식, 행동, 가치관 및 세계관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 믿음의 조상들이 특히 종교 개혁자들과 청교도들이 물
려준 위대한 믿음의 유산입니다. 시편 119편에서 다윗이 말한 기도를 끊임없
이 하나님께 드리지 않겠습니까? “당신의 율례를 가르치소서 나에게 지각
을 주사 내 마음이 당신의 이름을 두려워하는 것에 이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