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론분열 염려되는 상황에서  교계부터 하나되기 운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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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론분열 염려되는 상황에서 
교계부터 하나되기 운동해야

박형택 목사_화평교회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6월에는 중요한 두 날이 있다. 하나는 55주년을 
맞는 6.25인데 동족상잔의 비극이 발생한 날이고 하나는 5주년을 맞는 6.15
인데 감격적인 남북한 정상회담이 개최된 날이다. 이 두 날에 대하여 6.25
를 경험한 세대들과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의 생각과 견해가 차이가 있다.

6.25를 경험한 세대들은 아직도 북한과 공산주의에 대한 감정이 적대적일 
뿐 아니라 북한을 무너뜨려야 할 집단으로 보기 때문에 포용하고 수용하는 
자세보다는 원수처럼 여긴다. 따라서 6.15 정상회담이나 북한에 대한 식량이
나 비료지원에 대해서는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 그러나 쓰라린 6.25를 경험
하지 못한 세대들은 과거의 동족상잔의 비극을 잘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적
대적 태도보다는 남북화해 무드나 통일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서 6.15 남북
한 정상회담에 대하여 기대를 갖고 북한에 대한 적극적인 포용태도를 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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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6.25세대와 그 후세대가 어쩔 수 없는 세대적인 차이가 있지만 오늘 
우리의 시대적 상황에서 문제시되는 것이 보수적인 사람들과 진보적인 사람
들의 북한에 대한 태도이다. 보수적인 사람들이나 진보적인 사람들이나 모두
가 통일을 원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통일을 위한 접근 방식에 있어서는 서로
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6.25의 눈으로 북한을 보는 사람들과 6.15
의 눈으로 북한을 보는 시각의 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김대중 전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북한 정상회담과 공동선언 
이후의 과정들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면 우리 민족의 통일은 앞당겨 졌을지
도 모르지만 지금까지의 과정들은 실망과 배신감, 그리고 혼란의 연속이었
고 북한의 핵문제는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6자 회담문제 참여문제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 저런 일로 세대간의 시각차이, 진보와 보수층과의 시각은 여전히 좁혀
지지 않고 있어 사실 우리 남한 자체의 국론 분열이 염려되는 상황이다.

6월을 맞아 기독교계 안에서도 여러 
가지 대형시국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북
한구원 국제연합기도회(연세중앙교회), 전국목회자 평신도 및 기독대학생·
청년 6.25 미스바 비상구국금식기도회(금란교회), 북핵 반대와 북한 인권을 
위한 국민화합대회(명성교회)가 6.25를 전후해서 열리게 된다. 

이러한 기독교계의 시국집회에 대하여 한쪽에서는 반기는 사람들이 있고 다
른 쪽에서는 반북 친미의 색깔을 진하게 풍기는 집회라고 여겨 냉소하고 있
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김준형 한동대 정치학과 교수는 “개신교가 지금까지 기득권과 보수층의 대
변자처럼 냉전적인 안보관성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에 민족공조에 대한 몰
이해와 친미사대주의라는 비판을 받아왔고 정부는 정부대로 현실성이 없는 
이상과 외교의 아마추어리즘으로 북한에게는 이용을 당하고 미국에게는 소외
를 당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개신교계는 북한의 인권문제에만 집중
하면서 평화운동을 반미와 친북으로 평가하는 반면, 정부는 평화운동을 어렵
게 이끌어가면서도 인권문제에 대하여는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는 이어서 기독교계에 이렇게 요청하고 있다. “과거에 매달리는 
기도를 
내려놓고 이제는 미래를 놓고 기도하고 대안을 내어놓아야 할 때이다. 평화
운동은 친북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이 마땅히 추구해야할 운동이다. 북핵도 
사라져야 하지만 미국을 포함한 주변 열강의 군비경쟁과 신민족주의 발흥에 
대해서도 적극 반대를 말할 때이다.” 

전 통일부장관 임동원 세종재단 이사장은 ‘우리겨레 하나되기 운동본부’
가 주최한 제2기 겨레하나통일강좌에서 “기독교 NGO 덕분에 통일이 가까이 
왔다”고 말하고 “그동안 북한은 흡수 통일의 공포증과 북침 위험에, 그리
고 남한은 적화통일과 남침위험에 시달려 온 것이 사실이지만 6.15 남북공동
성명 이후에는 상대방의 적대감 해소와 불신 해소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사실 우리 한반도 문제는 우리 민족의 문제뿐 아니라 이제는 국제적인 문제
가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남북분단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국론을 통일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우리 기독교계도 보수, 진보로 나뉘
어 서로 반목하고 정죄하면서 다른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서로 수용하고 조화
를 이루어 한목소리를 내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주님께서도 스스로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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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나라마다 바로 설 수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스스로 자중지난이 일어나
고 내홍이 있다면 어떻게 민족의 통일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