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위하여 뒤집어 쓴 누명
-<정창균 칼럼>
남편을 위하여 뒤집어 쓴 누명
한 부부의 30년도 훨씬 더 된 이야기입니다. 한번 교회를 떠난 이후 10년이
다 되도록 교회에 발을 끊고 있는 남편 때문에 아내는 가슴 앓이를 해오고 있
었습니다. 남편이 교회를 떠난 것은 어찌보면 순전히 남의 탓이었습니다. 교
회가 패가 갈려 싸움질을 시작하였는데, 젊고 유망한...
사기꾼과 형사
사기꾼과 형사
정창균 목사
아이들을 키우거나 가르치다 보면, 아이들은 자기가 저지른 잘못이 드
러나면 여러 가지 다른 태도를 나타내는 것을 보게 됩니다.
분명히 지갑에서 만원 짜리 한 장을 꺼내간 것을 알고서 잡고 물어보는
데, 오히려 “만원 짜리가 어떻게 생겼는데요?” 하고 묻는 아이가 있습니
다. 고단위 거짓말을 하는 것이지요. 이게 가장...
성현교회 이야기
-<정창균 칼럼>
성현교회 이야기
성현교회는 수원에 있는 조그마한 교회입니다. 저는 이 교회의 목회자 부
부를 오래 전부터 잘 압니다. 십수년 전, 제가 성남에서 부교역자로 사역하
고 있을 때 만난 부부입니다. 남편은 어느 공장에 전기기사로 다니고, 아내
는 방문판매를 하는 열심 있는 부부 집사였습니다. 그런데 목회자로서의
소명을 ...
선생님 생각
<정창균 칼럼> 선생님 생각
사는 것이 쓸쓸하고 서러울 때 불쑥 찾아갈 고향이 있다는 것이 큰 축복
이 듯이, 살다가 언제라도 큰 감사와 가슴뭉클함으로 떠올릴 수 있는 스승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제게는 그러한 선생님들 가운데 한분으로 박윤
선 목사님이 계십니다. 사실 나 혼자만이 아니라, 80년대 중반 이전에 신학공
부를 ...
우리 아이들을 우습게 보지마십시요!
-<정창균 칼럼>
우리 아이들을 우습게 보지마십시요!
요즘 어른들은 요즘 십대 아이들을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걸핏하
면 “요즘 아이들은..” “요즘의 십대들은...”하면서 모든 면에서 못미더
워 합니다. 교회에서도 그러한 경향이 있습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판단력
도 없고, 믿음도 없고, 신앙의 결단도 없고, 마냥 위태위태...
주고 받는 사랑
<정창균 칼럼>
주고 받는 사랑
다른 사람이 내게 베풀어주는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
에게 나의 사랑을 베풀 수도 없습니다. 사랑을 받을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랑
을 줄 줄도 모르는 것입니다. 제가 외국에 있던 7-8년 가까이 전에 어느 부인
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이야기 중에 그 여인이 말했습...
그리스도인
그리스도인
정창균 목사
작년 언젠가, 오랫동안 외국에 나가 있다가 모처럼 귀국한 친구와 몇몇이
서 식사모임을 가졌습니다. 자리에 앉자 그 친구가 오랜만에 한국에 돌아
와서 받은 인상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한국도 이제는 아주 살기가 좋아
진 것 같아요.” 그러자 옆에 있던 다른 친구가 대답 했습니다. “예, 정치
가들만 없으면 살기 괜찮은 나...
장로 아버지의 안부인사
장로 아버지의 안부인사
정창균목사
제가 목회를 시작한 이후 저의 아버님이 제게 물으시는 안부인사는 판에
박은 듯, 녹음기를 틀어놓은 듯, 언제나 똑같았습니다. “교회 다 평안하
냐? 장로님들 (네 목회에) 협조 잘 허고? 집안 다 평안하냐? 아이들도 다
건실허고?” 일단 저와 통화가 되면 언제나 아버님의 첫 마디는 이 내용에
이 순서였습니다....
자업자득 (自業自得)
자업자득 (自業自得)
정창균 목사/ 본보 편집위원 진리의 교회
신학교 복학을 위해서 신혼살림을 끌고 학교 아래 골목집에 사글세 방을
얻어 살고 있을 때였습니다. 20년 전입니다. 큰 길로 나와서 학교 쪽으로
조금을 걸어 올라가면 왼쪽으로 작은 건물이 있고 그 이층에 개척교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이 그 아래 집에 살고 계셨습니다. 어떻게...
단번에 결혼 승낙한 이유
단번에 결혼 승낙한 이유
정창균 목사
저의 큰 누님은 연애 결혼을 하였습니다. 매형은 외아들 이었습니다. 사돈
할머니는 20대 후반에 혼자 되어 이 아들 하나 키우며 살아 온 분이었습니
다. 당신의 아들이 결혼 하고자 하는 아가씨가 있다는 것을 아시고 인사차
시골 저희 집에 오셨었습니다. 그러나 말이 “인사차”이지, 사실은 아가씨
의 가정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