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교사이신 그리스도
<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
구약 성경에서 위대하고 선한 인물들을 실증적으로 모아 볼 때 이스라엘의 통치자인 모세만큼 주목을 끄는 인물은 없다. 모세만큼 개인의 인격이 애착심을 불러일으키고 존경을 금치 못하게 할뿐더러 그 인생의 행로가 교훈과 흥미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특별히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하늘의 부르심’을 받았으며 하나님이 그를 위해 예비하신 일을 하도록 ‘보내심을 받은’ 인물이었다(출 3:4, 10, 14). 확실히 모세는 가장 위대한 선지자였으며 사도였다. 그렇지만 모세에게는 제사장의 직분을 발견할 수 없다.
모세와는 달리 아론은 제사장의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제사장의 임무는 오로지 아론과 그 후손들에게만 주어진 각별한 임무였다. 그렇지만 그리스도에게는 이 두 가지 직분이 모두 주어졌다. 이런 점에서 바울은 “그러므로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입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의 믿는 도리의 사도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히 3:1)고 선언한다.
그리스도를 올바르게 받아들이려고 한다면 그리스도 대신에 헛된 그림자나 환영을 붙잡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본문에서 ‘생각하라’는 동사는 그리스도에게 특별한 주목을 해야 할 것을 강조한다. 왜냐하면 주를 멸시할 때 반드시 중한 벌이 내려지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리스도를 참으로 알게 되면 모든 과오와 암흑의 권세를 능히 추방하고 소멸시켜 버릴 수 있다는 의미도 포함한다. 이런 이유에서 바울은 성도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를 주기 위해 그들의 부르심에 대해 상기시켜 주고 있다.
바울은 여기에서 이제 성도들에게 남아 있는 일이란 오직 길의 안내자이신 그리스도에게로 눈을 돌리는 일뿐임을 강조하고 있다. 왜냐하면 성도들의 부르심은 오직 그들 자신의 방향을 완전히 그리스도에게로 돌릴 때에만 확고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는 신앙의 유일한 교사이며 또한 그 자신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신자들의 신앙을 확고하게 하셨다. 따라서 신자들이 가지고 있는 믿는 도리, 즉 신앙은 그리스도를 향한 것이 아니면 무익하고 헛된 것에 불과하다.
그리스도 외에 그 누구라도 우리에게 구원을 줄 수 없음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