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지식은 그리스도를 아는 것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베드로는 성도들의 회심을 세상의 오염으로부터 떠나는 것이며 이 회심은 주
와 구주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앎, 즉 지식(벧후 1:2, 3, 9)을 통하
여 발생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로써 베드로는 ‘주와 구주되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이야말로 참
된 구원을 가져오는 지식의 본질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베드로는
이 길을 가리켜 ‘의의 도’(벧후 2:20-21)라고 말하고 있다.
‘의의 도’는 그리스도께서 몸소 규정하시고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을 통하
여 믿는 자들이 그 안으로 들어오는 생명에 대한 온전한 도(a whole way of
life)이다. 이것을 가리켜 베드로는 “곧 거룩한 선지자의 예언한 말씀과
주 되신 구주께서 너희의 사도들로 말미암아 명하신 것”(벧후 3:2)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이 악한 질서와 악에 오염된 질서로부터 빠져나오는 유일한 길
은 참된 지식의 본질인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뿐이다. 이런 점에서 베드로는
만약 기독교인들이 이교의 도덕 기준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그들의 최종적인
상태가 그 이전 상태보다 더 나쁘게 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사실을 더 확실하게 강조하기 위해 잠언(잠 26:11)을 인용하여 “참 속담
에 이르기를 개가 그 토하였던 것에 돌아가고 돼지가 씻었다가 더러운 구덩
이에 도로 누웠다 하는 말이 저희에게 응하였도다”(벧후 2:22)도 말하고 있
다.
베드로가 개와 돼지를 예로 든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모세의 율법에서
이 두 동물은 부정한 동물로 분류되어 있다. 이것들은 더러운 구덩이와 토
한 것에서 나오기 이전에도 부정한 동물이었으며 그곳으로 돌아갈 때에도 여
전히 부정한 동물이다. 베드로가 묘사하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들
은 일시적인 변화를 경험했을지 모르지만 결코 새로운 본성을 소유한 사람들
이 아니었다.
이것은 참된 구원의 문제에 있어서 일시적인 변화나 개심만으로는 충분치 않
으며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강력하게 보여주고 있다. 왜냐하면 그것
은 사람에게 구원에 대한 잘못된 확신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본성은 중생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으며, 중생은 오직 하나님께 대
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말미암아 가능하다. 그러
므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없다면 어찌 신자라 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