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유감(有感)_성주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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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유감(有感)

성주진 목사_합신 구약신학

“영원한 생명 위한 경건의 연습에 최선 다해야”

올림픽을 이렇게 재미있게 본 적이 있었던가? 지난 24일 막을 내린 베이징 
올림픽은 잘 쓴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았다. 극적인 승리의 환희와 감격의 
눈물이 있는가 하면, 뼈아픈 패배의 아픔과 아쉬운 탄식이 있었다. 

극적 드라마와 같았던 
올림픽

‘더 빨리, 더 높이, 더 강하게’를 지향하는 인간의 추구가 16일 동안 감동
적으로 펼쳐졌다. 올림픽 경기장에서 바라본 세계는 하나의 무대요, 우리 민
족은 함께 웃고 함께 우는 하나의 공동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기간이었다.
바울도 당시 유행하는 스포츠를 잘 알고 있었다. 그가 1년 반이나 머물렀던 
고린도에서는 아테네 올림픽에 버금가는 이스무스 경기가 2년마다 개최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편지에는 경주, 결승점, 주행 코스, 면류관(메
달) 등과 같은 경주 용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격투기와 관계된 
경기규칙, 체중감량, 정확한 펀치, 훈련 프로그램을 가리키는 용어들도 나온
다. 어쩌면 바울도 바쁜 전도 활동 중에 짬을 내어 올림픽 경기를 관람했을
지 모른다. 
바울은 스포츠를 신앙과 사역에 비유하여 우리가 뛰어야 할 신앙 올림픽이 
있음을 상기시킨다. 모든 성도는 고린도 교인들과 디모데처럼 분명한 목표의
식을 가지고, 말씀의 규칙을 지키며, 최선을 다하여 달려야 한다. 경건의 연
습은 육체의 훈련과는 질적으로 다른 영원한 영생을 약속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승리를 방해하는 모든 장애물을 벗어버려야 한다. 믿음의 경
주를 완주한 승자에게는 영광스러운 면류관이 상급으로 주어질 것이다. 이 
그림 같은 이미지는 바로 올림픽 경기 종목에서 나온 것이다. 바울의 옆자리
에서 함께 경기를 보고 있다는 상상을 하면서 나름대로 느낀 바가 적지 않았
다. 
첫째,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능력이다. 이번 올림픽에도 승패를 떠나 감동을 
주는 이야기들이 적지 않았다. 치명적인 장애를 극복한 불굴의 정신과, 감격
스런 메달을 죽은 아내에게 바치는 사랑의 이야기가 몸의 언어로 표현될 때 
마음의 
전율을 느꼈다. 
이러한 감동을 세상 사람들에게 안겨주는 교회를 소망해본다. 그리스도인은 
인간의 의지적 극복을 뛰어넘는 신앙의 힘으로 역경을 딛고서서 하나님의 사
랑을 증시할 수 있는 무한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우리의 착한 행
실을 보고 하나님께 더욱 영광을 돌리는 모습을 그려본다. 
둘째, 경기의 치열함이다. 보다 나은 기록을 세우기 위하여 보이는 무서운 
집중력,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 그리고 수월성을 추구하는 치열함
이 개인적인 신앙과 사역의 모습을 뒤돌아보게 한다. 
승리와 기록 갱신은 그저 우연히 운으로 되는 법이 없다. 타고난 몸과 재능
과 감각을 가진 선수라도 피와 땀을 쏟아 붓는 훈련을 소화해야 좋은 선수
가 될 수 있다. 한계에 부딪쳐 포기하려는 유혹을 물리치고 절망과 좌절을 
딛고 일어서야만 승리의 감격을 맛보게 된다. 선수가 먼저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 것처럼 성도는 자기 부인을 통하여 오직 경건에 이르
기를 연습해야 한다. 
셋째, 훈련 전문 스태프의 헌신이다. 뛰어난 재능만으로는 좋은 성적을 기대
하기 어렵다. 한 사람의 선수를 조련하기 위해서는 여
러 명의 전문 스태프들
이 달라붙어야 한다. 전문 지식과 실전 경험으로 무장한 스태프들의 세밀한 
훈련 프로그램에 따라 과학적으로 철저하게 선수를 훈련시킨다. 특별한 경우
에는 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이렇게 스태프
의 경쟁력이 곧 선수의 경쟁력이 된다. 
이처럼 한 사람의 사역자를 키우기 위해서 통합적, 유기적, 전문적으로 움직
이는 훈련 체제를 생각해본다. 아마도 지금은 눈앞의 성적에 연연하여 떠도
는 노하우를 전수하기보다 경건을 연습함으로써 기초 체력을 보강하는 일이 
시급하지 않을까. 
이를 위해서는 개인과 스태프진의 투자와 헌신이 요청된다. 승리는 선수에
게 인생과 꿈을 건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노민상 감독의 말이 깊
은 반성과 도전을 가져다준다. “태환이는 내 인생이고 꿈입니다. 목숨을 걸
었습니다.” 

유기적, 전문적 훈련 뒤따라야

우리 또한 ‘경쟁력’ 있는 ‘유능’한 사역자들을 키우는 일에 모든 것을 
걸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