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은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서 나온다
신자들은 하나님의 신기한 능력으로 구원을 받았으며 그 후에, 또한 그 동일
한 능력으로 거룩한 삶을 살게 된다. 이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에 따
라 이루어진다. 이때 복음은 죄의 형벌과 그 권세로부터 정죄와 더러움으로
부터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된다.
이런 점에서 베드로 사도는 “그의 신기한 능력으로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
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으니 이는 자기의 영광과 덕으로써 우리를 부르신 자
를 앎으로 말미암음이라”(벧후 1:3)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서 베드로는 하나
님의 부르심을 근거로 하여 거룩한 생활을 하도록 권면하고 있다.
거룩한 삶의 능력은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부터 나온다. 하
나님의 신기한 능력은 거룩의 원천이며 그분에 대한 지식은 그 통로가 된
다. 이런 점에서 하나님을 아는 것이 영생이며(요 17:3) 그분을 알아 가는
과정이 곧 거룩의 과정이 된다.
이때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신자들을 부
르시는데 있어서 주도권을 가지신
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선물을 주시는 주체가 되신다(엡 2:8). 따라서 하
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신적 능력을 제공하시는 분은 그리스도 자신이시다.
그리스도는 성령을 통하여 이 신적 능력을 성도들에게 주심으로써 성도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영광과 덕을 갖게 하신다. 그리고 생명과 경건에 필요한
모든 것을 성령을 통해 공급해 주신다(살전 4:7, 8). 이런 선물은 모두 예
수 그리스도 안에 숨겨 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그리스도를 앎으로써 거룩
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누리게 된다.
예수님은 자신의 도덕적 탁월성과 그의 인격의 강력한 힘을 가지고 성도들
을 자신에게로 이끄신다. 그런데 이러한 영광과 덕, 즉 탁월하심은 본래 하
나님에 속한 성부의 품성이었다(사 42:8, 12). 하지만 그 하나님의 영광과
덕은 예수님을 통하여 최고도로 나타나게 된다.
그리스도는 자신의 영광과 도덕적 탁월성 그리고 성육신에 의한 자신의 구원
하는 중재에 의해 자신의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들을 우리에게 주셨다.
이 약속들은 그리스도의 재림, 새 하늘과 새 땅의 도래, 그리스도의 나라에
들어감에 대한 내용들을 함의하고 있다. 과연 오늘날 우리 교회들은 이 약속
들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점검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