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지배로부터 벗어난 성도들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신자들은 그들이 초대받은 새로운 삶과 부끄러운 과거의 삶을 비교함으로써
과거 육신으로 살았던 삶을 거부해야 한다. 그 결과 신자들은 세례를 통한
신비로운 연합의 결과로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지배하는 사악한 세력들에게
승리하신 것과 같이 박해자들에 대해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이에 베드로는 “그리스도께서 이미 육체에 고난을 받으셨으니 너희도 같은
마음으로 갑옷을 삼으라 이는 육체의 고난을 받은 자가 죄를 그쳤음이니 그
후로는 다시 사람의 정욕을 좇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좇아 육체의 남
은 때를 살게 하려 함이라”(벧전 4:1-2)고 성도들을 격려하고 있다.
여기에서 베드로는 그리스도의 본을 받아 신자들이 고난 앞에서 인내해야
할 뿐 아니라 육체와 세상에 대하여 죽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런 점에서 우리는 ‘같은 마음으로’ 갑옷을 삼아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리스도의
죽으심의 능력을 깨닫게 되면 육체를 죽이는 일에 실제적이고도
효과적인 막강한 무기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무장하라는 촉구는 전쟁을 예상케 한다. 외부로부터 오는 핍박과 거짓 고소
를 통한 공격에 신자들은 노출되어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교묘하고 위험
한 것은 내부에서 일어나는 공격이다. 그 공격은 신자의 육신 안에서 싸움터
를 발견한다(롬 7:23).
이에 대비하는 유일한 안정책은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갑옷을 삼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갑옷을 삼는다는 것은 의를 위해 고난당하면서
하나님의 주권적인 목적이 승리할 것을 알고 인내로 고난을 감내하고자 뜻
을 정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에 대해 성경은 우리의 죄로 말미암아 흠 없는 그리스도
를 훼방하고 그에게 고통을 주었으며(빌 3:6) 옛 사람이 우리 안에서 죽어
소멸됨으로써 우리가 신령한 새 생명으로 거듭나게 되었다(롬 6:4)는 두 가
지 사실을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신자가 의도적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 핍박을 당하기를 선택하고 죄
악의 삶을 살아가기를 포기할 때 그는 죄를 그친 것과 같다. 이것은 신자가
더
이상 죄를 범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의 삶 속에서 죄의 권세가
무너졌음을 의미한다. 죄를 범하기를 거절함으로써 고난을 당할 때 우리는
더 이상 육신의 뜻에 지배를 당하지 않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