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 500호에 담은 각오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당하신 고난과 그의 죽으심과 부활은 최종적으로
그리스도께서 본래 계시던 하늘로 올라가심으로써 완성되었다. 그분은 눈으
로 볼 수 없고 손으로 만질 수도 없는 영적 존재가 아닌 살과 뼈가 있는 영
광스러운 몸을 가지고 산 자로서 지금 그곳에 계신다.
그 몸 안에 그리스도는 갈보리에서 그분이 받으신 상처 곧 신자들에 대한 자
기의 영원한 사랑의 증거를 영원토록 간직하고 계신다. 이에 베드로는 “저
는 하늘에 오르사 하나님 우편에 계시니 천사들과 권세들과 능력들이 저에
게 순복하느니라”(벧전 3:22)고 그리스도를 찬송하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받으신 영광은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 안에서 볼 때 고난이 반
드시 앞에 와야 했다.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가는 이 땅위의 신자들도 마찬
가지이다. 따라서 선을 행함으로써 고난과 반대에 직면할 때 신자들은 당황
할 이유가 없다. 왜냐하면 우리 주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
받으셨던 대우보
다 우리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우리들은 그분과 함께 고난을 당할 때 그분과 더불어 영광을 누릴 것
이라는 약속을 의지하여 위로를 받게 된다(롬 8:17). 뿐만 아니라 현재의 고
난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영광과는 족히 비교될 수 없다. 베드로는 우리
가 받는 고난은 가볍고 잠시 받는 것이지만 영광은 지극히 크고 영원하다는
사실을 그리스도께서 받으신 영광을 통해 명확하게 제시해주고 있다.
기독교개혁신보가 지령 500호를 맞이했다. 무엇보다 개혁신보는 자신의 상처
로써 친히 신자들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증거하신 그리스도의 증인이라는 사
실을 명심해야 한다. 교회와 성도들의 아픔을 스스로 감싸며 사랑으로 모범
을 보일 때 개혁신보는 비로소 참된 기독언론으로서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개혁신보는 스스로 영광으로 얻으려 하거나 누리고자 해서는
안 된다. 누구보다 먼저 기꺼이 더 낮은 자리를 찾아가야 한다. 개혁신보가
주님께서 가신 길을 따라갈 때 모든 교회와 성도들 역시 한가지 마음으로
그 길을 따르게 되기 때문이다.
선을 행하는 것으로
즐거움을 삼을 때 개혁신보는 세상을 향해 밝은 빛을 비
추는 참된 횃불이 될 것이다. 그때 비로소 그리스도께서 받으신 고난도 영광
스럽게 빛나게 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