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집사’입니까?
송영찬 국장
목사와 장로들이 교회를 다스리고 말씀을 선포하고 성례를 집행하며 회중들
의 기도를 인도하는 직무를 수행한다면 집사들은 가난한 사람들과 궁핍한 사
람들을 돌보는 일에 집중되었다.
특히 집사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감사함으로 주님께 드린 헌물을 수납하여
궁핍한 모든 사람들에게 이 연보를 같은 정신으로 분배해 주고 가난을 예방
하며, 기도와 성경 말씀에 근거한 위로를 통해서 슬픔을 당한 사람들을 권면
하고 위로하는 사역을 하였다.
이처럼 귀중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집사들 역시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어야 한다(행 6:5). 바울은 집사의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목사의 자질
과 크게 다르지 않아야 함을 전제하고 있다(딤전 3:8-9).
집사직은 그리스도의 자기 백성에 대한 사랑스런 관심에 근거하고 있다. 이
자애로운 배려가 그리스도의 마음에 가득 차 있기 때문에 그리스도는 형제
들 중 가장 작은 자에게 베풀어진 것을 마치 자신에게 베풀어진 것
으로(마
25:31-46) 간주하신다.
집사는 단정해야 한다. ‘단정하다’는 말은 명예로운(honourable)으로 번역
되며 존경할 만한, 또는 남자로서 위엄을 갖춤으로써 행위와 품행에 의하여
존경을 받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것은 단지 외적인 품행을 말하지 않고 사
려 깊음과 이웃에 대한 실제적인 필요와 외부의 도전에 대한 담대하게 돌보
는 시각을 겸비함을 요구한다. 이처럼 고결한 행동은 다음에 등장하는 세 가
지 부정적인 요소로 지적된 행동들과 대조를 이룬다.
집사는 ‘일구이언을 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술에 인박이지 않아야
한다.’ 또한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집사들은 그 봉
사를 가치 있게 하기 위해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 특히 섬기는 사역은
사회 이론들에 대한 정치적인 행위자 또는 이념적인 대변자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때문에 집사들은 ‘믿음의 비밀’을 가지고 기독교의 교훈에 깊이
토대를 두어야 한다.
선악을 구분하는 그 능력이 계시로 말미암아 조명을 받고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함을 입었다면(히 9:22) 그 목적은 믿는 것, 즉 믿음과 행하는 것의 일
치를 증거하는 데 두
어야 한다. 집사는 입술로 전하는 것을 삶에서 실천할
때 비로소 깨끗한 양심을 소유할 수 있다. 신학적인 이론들이 반드시 삶의
순결로 나타나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