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를 위해 기도할 이유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교회를 위해 기도해야 할 범위 가운데서 바울은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
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딤전 2:2)고 지시한다. 바울이 이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특별히 언급하고 있는 것은 당시 모든 위정자들에 대한 성도들
의 위화감 때문이었다. 당시에 위정자들은 교회와 성도들에게 가장 큰 위협
세력들이었다. 그들은 성도들과 교회의 원수들이었으며 그리스도를 십자가
에 처형할 정도로 반신국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위정자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요청하고 있다. 왜냐
하면 국가의 위정자들은 공익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바울이 디모데에
게 편지를 보내는 그 순간에도 교회에 대한 공포 분위기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그런 정치적 환경 가운데서 바울은 국가 제도에 대한 저항이
아니라 저들을 위한 기도를 요청하고 있다. 이것은 당시 유대인들이 로마제
국에 대해 펼치고 있었던 저항적 태도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것
이었다.
교회는 위정자들의 안녕과 그들이 통치하는 나라의 안녕을 위해 기도해야 한
다. 왜냐하면 그들의 평화 속에서 교회가 평화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바
벨론의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은 자신들을 포로로 잡아간 그 나라의 평안
을 구하고 그들을 위해 여호와께 기도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왜냐하면 그 성
읍이 평안함으로 그들도 평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렘 29:7). 이러한 외형적
인 안정 가운데 교회는 자신들의 삶을 규정할 수 있는 공예배에 안정적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다. 특별히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한 중에 고요
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니라”고 그 목적을 밝히고 있다.
신자들이 단정하고 정직해지지 않는다면 결코 하나님 앞에서 경건할 수 없
다. 교회와 신자들이 ‘모든 경건과 단정함’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할 이
유는 복음의 가르침이 이것들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음은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으로 나는 사랑’(딤전 1:5)을 요구한
다. 이렇게 함으로써 교회는 “그 아들에게 입맞추라”(시 2:12)는 시편 기
자의 권면과 같이 모든 인류가 한 분 하나님께 충성을 바치는 나
라를 구현
해 나가야 한다.
우리가 국가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결국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는
것과 같은 차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