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받아라’ 외치는가?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하나님은 율법을 주실 때부터 은혜로운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구원을 이루어
주시려고 하셨다. 이것이 하나님의 ‘의’이다. 이에 대해 바울은 “그리스
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
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갈 3:13)고 해설하고 있다. 즉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의’를 성취하신 분
이다.
이때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에게 주신 십자가의 저주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저주받은 자가 되신 교환 저주였다. 하나님은 이 저주를 통해 율법
이 요구하는 모든 저주를 그리스도로 대신하게 하셨다. 이것이 복음이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의’를 이루게 하신 목적은 아브라
함의 언약, 즉 ‘네 몸에서 날 자(씨)가 네 후사가 되리라’(창 15:3)는 말
씀의 성취였다. “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
치게 하고
②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
이니라”(갈 3:14)는 바울의 선언은 이 사실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이로써 아브라함의 믿음과 같이 십자가의 복음을 믿는 성도들에게는 이방인
이든 유대인이든 출신 신분을 가리지 않고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는 복을 주
시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이 복된 길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계승한 성도들에
게 주어졌다. 이것을 가리켜 바울은 ‘성령의 약속’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성령의 약속’은 ‘그 약속된 성령’이라는 말(행 1:4-5; 엡 1:13)로 ‘아
브라함의 몸에서 날 자(씨)’, 즉 그리스도를 통해 아브라함의 복이 모든 민
족에게 흘러 넘치게 될 것이며 동일한 믿음으로 약속된 성령을 받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때 약속된 성령은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
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렘 33:33)는
새언약의 성취와 같은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성령은 하나님의 약속에 따라 그의 백성들에게 주어진 은혜의 선물이
다. ‘성령을 받아라’고 외친다고 하나님의 영이 받아지는 것이 아니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는 마치 자기가 성령을 주는 것처럼 사람들을
속이는 거짓 목사들이 많이 있다. 그런 목사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탈취하는
자들이며 저주를 받아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