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지도자들의 위치
송영찬 국장
교회의 주인은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다. 그 교회를 세워감에 있어 교회 지도
자들은 그리스도의 종이며 하나님이 계시하신 진리의 전달자이다.
‘종’ 혹은 ‘일꾼’이란 말은 배 밑에서 노를 젓던 노예를 지칭하던 단어
였다. 따라서 지도자는 교회에서 자신의 권위를 주장할 아무런 근거가 없으
며 오로지 그들이 속해 있는 그리스도에게 완전히 복종하는 존재임을 지시하
고 있다.
아울러 ‘전달자’란 청지기란 단어로 ‘나누어주는 자’(dispenser)라는 의
미를 가진다. 그들이 나누어주는 것은 ‘하나님의 비밀’이다. 오로지 하나
님께서 계시하신 진리만을 나누어주어야 하며 이것은 인간의 이성이나 학문
을 배제한다.
따라서 교회의 지도자들은 독단적이거나 자신의 재량으로 행사할 수 있는 권
위를 가질 수 없으며 그들의 권위는 전적으로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르는 사
역상의 권위만을 가진다. 동시에 그들은 자신의 이론이나 학설을 가르치는
자들이 아니다.
그들은 단지 하나님의 계시를 전달하는 사역자에 불과하다.
이런 점에서 교회의 지도자들은 전적으로 그들을 고용하신 삼위 하나님께 충
성해야 한다. ‘충성하다’(faithful)는 말은 주인의 뜻에 얼마나 충실해야
하는가를 지시하는 신실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말은 건전하고 지혜로운
생각을 가져야 하는 양심의 순결성을 요구한다.
교회의 지도자는 처음부터 그 주인의 뜻에 맞추어 얼마나 충실하게 자신에
게 주어진 사역을 행하는가에 대한 책임을 짊어지고 있다. 그 신실함의 정도
에 대한 판단은 교회의 회원들이나 세상 사람들이나 심지어 지도자 자신도
아니다. 왜냐하면 교회의 지도자는 전적으로 그리스도에게 속하여 있기 때문
이다.
그렇다고 교회의 지도자들이 자신의 가르침에 대해 교회의 판단으로부터 결
코 자유롭다고 주장해서는 안 된다. 사도 바울의 경우에는 자신의 가르침에
대해 교회의 판단에 복종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왜냐하면 지도자의 가르침
과 생활은 전적으로 교회의 판단으로 증명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교회 지도자들은 ‘그리스도의 일꾼’이며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이
다. 먼저 지도자들과 교회
회원들이 이 사실을 깨닫고 있다면 그들은 한결같
이 삼위 하나님을 가장 높은 분으로 섬기게 된다. 또한 교회의 지체들은 영
적인 일들에 대하여 교회 지도자들이 그리스도의 판단 아래 있음을 기억하
게 될 것이다.
dan7777@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