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뜨락| 언제든 만나 손잡고 인사하고 안아 주던 때가 _ 조미향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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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뜨락

 

언제든 만나 손잡고

인사하고 안아 주던 때가

 

<조미향 집사 | 서부제일교회>

 

바이러스, 코로나19! 코로나로 인하여 교회에서 예배로 모이지 못한다는 건 상상도 못한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부활절 전에는 끝나길 소원해 보기도 했었습니다.지금 시대에 모든 길이 막히고 아무 손을 쓸 수 없다는 것이 너무도 기가 막혔습니다. 그 바이러스 때문에 나라들도 사람들도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문을 닫아버린 상황이 어이가 없었습니다.

금방 끝나겠지 했던 상황이 지금까지 우리의 일상을 막아놓은 것에 슬픔이 컸고 눈물만 났습니다. 평상시처럼,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기도하기란 쉽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이었습니다. 회개와 용서를 구하는 기도,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바라는 기도만이 되풀이되었습니다.

3주간 교회 방침에 따라 주일예배를 집에서 드리고, 4주째에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기 위해 계단을 오를 때에는 마음이 벅찼습니다. 예배의 자리에 올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너무 좋았는데 그러나 그것도 잠시, 많은 분들이 보이지 않아 슬펐습니다. 한 칸 건너 한 사람씩, 사회적 거리를 두고 앉아야만 했습니다.

우리 믿는 자들의 믿음의 시험이라고 하기 전에 먼저 인간적으로 이해가 되어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만 흘렸습니다. 강대에 서신 목사님이 너무 힘들어 보였습니다. 그 순간 찬양으로 입술로 주님만 찾았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의 일반은혜를 너무도 당연한 것으로 받다가 보니 감사함이 무던한 마음으로 변하고, 그 귀한 은혜를 우리는 너무도 당연시 여겨 일어난 일인 것만 같았습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여기며 섬겼던 우리 유초등부가 너무도 그립습니다. 성도님들과 함께 봉사하던 일들이 새삼 그립습니다. 언제든 만나서 서로 손잡고 인사하고 안아주던 그 때가 그립습니다. 옆에 누군가와 같이 앉아 예배드리던 때가 그립습니다. 예배 후 식당에 모여 밥을 같이 먹으며 담소를 나누던 때가 그립습니다.

바라고 원하는 것은 하루라도 빨리 바이러스가 종식되어 자유롭게 우리의 일상 예배 생활로 지낼 수 있길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말로만이 아닌 형식이 아닌,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진정한 참된 예배가 드려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