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탐욕과 시험
<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
야고보서는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것이 옳다 인정하심을 받은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임이니라”(약 1:12)고 말한다.
이런 점에서 야고보서는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약 1:13)고 말한다.
하나님은 우리 앞길에 우리의 속사람을 드러내 보여 줄만한 것을 놓아둠으로써 우리가 어떤 사람인가를 스스로 깨닫도록 우리를 시험하신다. 그러나 마음의 여러 가지 비밀을 드러내놓는 것과 속사람을 더러운 욕망으로 괴롭히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이런 점에서 야고보서는 내면적인 시험, 곧 우리를 죄로 몰고 가는 과도한 욕망을 여기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 욕망은 우리의 육신으로부터 나오는 것인 만큼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욕망의 근원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는 것은 정당하다.
하나님께서는 아무 사람도 시험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하나님이 악에게 시험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로 확증된다. 마귀가 우리를 죄악 속으로 떠밀어 넣으려는 것은 그 마귀 자신이 죄악에 대한 열광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에게는 악이 전혀 없기 때문에 우리를 시험에 빠뜨리지 않으실 뿐 아니라 결코 우리가 행하는 악행의 원인자가 되실 수 없다.
그러므로 야고보서는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4-15)고 지적함으로써 시련을 극복하지 못하고 시험에 빠져 자신의 욕심으로 말미암아 악을 행하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이 아닌 우리 자신에게 그 책임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신자들은 하나님의 전폭적인 사랑과 은혜 아래 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죄악에 빠지게 되는 것은 우리 자신의 욕망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두 마음을 품은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결국 탐욕이 잉태된 후에는 죄가 태어나는 법이다.
사망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생명의 주님을 구주로 고백하는 신자들이라면 고통과 여러 가지 시련을 견디며 거기서 승리하려는 용기가 있는 자들을 가리켜 복이 있다고 칼빈이 말한 것처럼 인간의 탐욕 앞에서도 승리하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