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주의 세계와 기독교 유일신관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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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주의 세계와 기독교 유일신관

 

<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

 

 

“대저 여호와는 크신 하나님이시오 모든 신 위에 크신 왕이시로다”(시 95:3)는 표현은 마치 하나님께서 여러 신들 위에 가장 위대한 분처럼 보이기 때문에 기독교의 유일 신관과 모순되는 듯하다. 그러나 이것은 다신론(多神論) 문화에 둘러 싸여 있던 이스라엘 시대의 신관을 효과적으로 변증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이스라엘 공동체가 형성되었던 애굽은 다신론이 지배하고 있었다. 때문에 이스라엘 공동체는 어려서부터 다신론의 분위기와 환경속에서 성장하였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공동체를 애굽에서 불러내실 때 자신이 유일한 창조주이시며 언약을 베푸신 분임을 증거하셨는데, 그 방법은 애굽의 신들을 심판하는 것이었다. 이로써 하나님은 “이는 그들로 그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나타난 줄을 믿게 함이니라”(출 4:5)는 말씀을 친히 증거하셨다.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공동체는 여호와만이 진정한 하나님이심을 찬양하였다. “여호와여 신 중에 주와 같은 자 누구니이까 주와 같이 거룩함에 영광스러우며 찬송할 만한 위엄이 있으며 기이한 일을 행하는 자 누구니이까”(출 15:11)라는 찬양은 다신론을 배격하고 하나님만이 유일한 주권자임을 고백하고 있다.

 

고대 근동지방의 만신전(萬神殿) 개념에 따르면 여러 신들 중에서 하나의 최고의 신이 있어 그들을 다스리는 것처럼 되어 있다. 이 개념은 후에 그리스 신화나 로마 신화에 영향을 미쳤고 제우스와 같이 그들 중에서 최고의 신을 인정하는 바탕이 되었다.

 

당시 사회는 그 사회에서 섬기는 신을 섬기지 않고서는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지 사회 풍습에 따라 신을 섬겨야 했다. 반면에 애굽을 떠나 가나안에 정착한 이스라엘 공동체는 가나안 사회와는 달리 유일하신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겨야 했던 것이다. 이것은 다신론에 입각하여 신을 섬기던 당시 사회에 일대 문화적 충격을 주었다.

 

“땅의 깊은 곳이 그 위에 있으며 산들의 높은 것도 그의 것이로다 바다가 그의 것이라 그가 만드셨고 육지도 그의 손이 지으셨도다”(시 95:4-5)는 선언은 지존자이시며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다른 신 개념과 비교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우리 시대 성도들 역시 이점에서 명확한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