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성육신과 교회의 긍지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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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성육신과 교회의 긍지

<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

노아 홍수 이후 바벨탑 사건으로 말미암아 언어가 분리된 인류는 온 세상으
로 흩어지게 되었다. 이후로 인류는 언어 소통을 중심으로 가족과 민족 단위
로 구별되었으며 점차 사회 개념과 결합하여 국가 개념을 형성하게 되었다. 
국민, 영토(땅), 주권(헌법)을 바탕으로 형성된 국가 개념이 정립되면서 땅
의 소유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땅을 주시겠다고 처음 약속하신 것은 아브라함 언
약에서 찾아 볼 수 있다(창 12:1-3). 아브라함의 언약에는 이처럼 국가를 전
제한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여호와께서는 약속하신 땅의 범위를 후에 구체
적으로 아브라함에게 밝혀 주셨다(창 15:18-21). 
가나안을 중심으로 한 이 땅은 장차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하나의 국가를 세
우기 위해 구별되었으며 여호와께서 이 땅을 주시기로 약속하셨다. 후에 아
브라함의 후손들이 애굽에서 크게 번성하여 하나의 민족을 형성하고 가
나안
으로 귀환해야 했던 것은 바로 이 약속의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
함이었다. 
그러므로 가나안 땅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기업
(inheritance)으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이것은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이 아브
라함의 후손으로서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받았음을 전제하며 그들이 이 땅
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아브라함 언약의 성취를 상징하고 그 언약에 참여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모세는 가나안에 입성하는 이스
라엘 백성들에게 그 땅을 제비뽑아 분배했다(민 34-36장). 
이스라엘 백성은 어느 곳에서든 기업으로 받은 땅을 경작하며 본연의 존재 
목적, 곧 이스라엘의 사명을 수행하는 일에 전적으로 헌신해야 했다. 그것
은 약속의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그 문화를 찬란하게 드러냄으로써 
온 세상에 하나님의 통치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로써 바벨탑 사건 이후 흩어
진 모든 민족들이 통일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성육신이 
이 땅에 가져단 준 평화의 사건이 아니겠는가.
지금 우리는 아브라함의 기업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교회에 속해 있
다. 이런 점에서 우
리의 교회는 바로 하나님 나라의 문화와 통치를 구현하
는 기관이어야 한다. 이러한 의식이 분명할 때 우리가 교회의 회원이 되었다
는 긍지를 더 높이 가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