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부활이 주는 의미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너희는 시온에 거하신 여호와를 찬송하며 그 행사를 백성 중에 선포할지어다”(시
9:11)라는 시편 기자의 찬송은 시편은 하나님의 통치 범위가 전 세계로 확장될 것을 예
견하고 있다.
여기에서 시온은 예루살렘 성을 지칭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통치가 역사 속에서 실재한
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시온은 단순히 지역이나 일정한 영역으로 제한
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통치와 그 위엄을 드러내는 보좌인 시온의 개념부터가 이미 영
역이나 지역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시온은 하나님의 통치가 시작하는 발원점을
지시할 뿐이다. 여기로부터 전 세계로 하나님의 통치가 확장되며 구현되는 것이다.
하나님 통치의 확장을 위해 선택받은 백성이 이스라엘이었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제사
장 나라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스라엘 존재의 궁극적인 목적은 전 세계 만민들을 위
한 것임이 분명하다. 이처럼 하나님의 통치는 온 땅에 미칠
것이며 모든 이방 민족들까
지 포함되어야 한다.
여기에서 ‘시온의 문’에서 주의 구원을 기뻐하는 의인들을 발견하게 된다. 곧 하나님
의 통치를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의인의 눈에는 더 이상 ‘사망의 문’에 대한 두려움으
로부터 아무런 위협을 느끼지 않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악인의 생각은 이 사실을 거부한다. 그들은 시온에 계신 하나님을 보지 못한
다. 혹 그들이 말하는 하나님은 단지 하늘에 존재할 뿐 세상의 역사에는 아무런 영향력
을 행사하지 못하는 죽어있는 신에 불과할 따름이다.
이런 점에서 시편 기자는 악인의 실체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들은 조직적인 세력을
바탕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통치에 대한 반신국적인 세력
의 실체이다. 그러나 그들의 결국은 음부(스올)로 돌아가는 것뿐이다. 그들에게는 영원
한 죽음만이 있을 뿐이다. 이들을 가리켜 시편 기자가 ‘인생’이라고 지칭한 것은 죽
을 수밖에 없는 인간 존재의 본질을 분명히 보이기 위함이다.
사망의 문 앞에 있었던 인생들을 시온의 문 앞으로 옮기는 그 사건이 바로 예수님의
‘부활’이었다. 예수님의 부활로
말미암아 우리는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으로부
터 벗어나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의인의 회중, 즉 성도들이 되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