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장로교회를 회복하자
송영찬 국장 dan7777dreamwiz.com
작금 일부에서는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과 벨직신앙고백서와 도르트신경 등
3대 일치신조를 고백하는 개혁파 교회를 도입하고자 하는 운동이 일고 있
다. 물론 화란의 개혁파 교회와의 교류를 통해 이 땅에 개혁파 교회를 세워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두손들어 환영하는 바이다.
하지만 칼빈의 개혁주의 사상이 유럽에서는 3대 일치 신조를 중심으로 개혁
파 교회를 세워나가게 하였다는 점과 영국에서는 영국의 의회주의 영향을 받
아 설립된 장로교회가 3대 일치 신조 이후 고백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와 대소요리문답 및 예배모범과 권징조례를 바탕으로 장로교회로 세워나가
게 되었다는 점을 비교해 볼 때 우리는 역사적으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이 가장 칼빈의 개혁주의 사상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점을 중시해야 할 것이
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대륙적 기질을 가지고 있어서 개신교에서는 루터교회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루터란은
무늬만 개신교일 뿐이지 천주교 체제
를 거의 그대로 가지고 있다.
반면에 대륙의 개혁파 교회들은 개혁주의 사상을 충분히 담고 있지만 그 정
치적 실체는 상당히 딱딱한 면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유럽의 교회들이 아마
도 루터교회의 영향을 받았다는 점도 배제할 수 없으며 3대 일치 신조가 민
주주의에 근거한 민의적 요청이 아닌 당시 군주들의 요청에 따라 작성되었
던 역사적 배경 때문으로 보여진다.
반면에 영국의 장로교회는 의회민주주의를 따르는 장로교인들이 주축으로 영
국국교회와의 끊임없는 싸움가운데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작성했다는
점에서 대륙의 개혁파 신조들보다 좀더 민주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어찌했든 역사적 과정에서 산출된 3대 일치 신조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나 공히 칼빈의 개혁주의 사상을 따르고 있다는 점에서는 크게 다를 바 없지
만, 다만 교회정치 체제에 있어 장로교회 체제가 좀더 민주적인 체제가 아
닐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정신을 계속 계승
해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한국장로교회는 무엇보다도 정통적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
따
른 교회관과 교회 체제를 따라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정신에 근거
한 신학교에서 정상적인 커리큘럼과 사상을 가진 교육이 실시되어야 하며 장
로교 정신을 함양한 목회자들이 배출되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한국장로교회가 역사적인 개혁주의 장로교회로 거듭나게 되
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