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자녀인 증거
송영찬 국장
“너희가 그리스도께 속한 자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
을 자니라”(갈 3:29)는 바울의 말과 같이 성도들은 때가 되면 유업, 즉 상
속을 받게 될 것이 약속되어 있는 신분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점에서 바울
은 그리스도가 오시기 이전에 있었던 구약의 성도들을 가리켜 마치 자녀가
유산을 받을 수 있는 때를 아버지가 유언장에 정해 놓은 후사와 같은 위치
로 묘사하고 있다.
당시 로마법과 관습에 따르면 미성년자는 부모의 유산이나 상속권에 대한 권
리가 없었다. 성년이 되는 시기는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았지만(대략 12-13
세) 그 집안의 가장(家長)이 결정할 권리를 가지고 있었다. 로마에서는 주
로 3월 17일에 가족적 축제로 리벨랄리라(Liberalia)로 알려진 성인식이 거
행되었다. 이 성인식에서 가장은 자기 아들을 공식적으로 상속인으로 인정하
였다.
이 성인식에서 상속자는 새 토가(로마 시민의 겉옷)를 입고 성인으로 인정되
었다. 그때까지 비록
한 집안의 재산과 토지를 물려받을 위치에 있다 할지라
도 그것에 대해 어떤 권리를 주장하거나 결정할 권한이 전혀 주어지지 않았
다. 이때까지 이 아들은 상속자라기보다는 종의 신분보다 나을 것이 없었
다. 미성년자는 자기의 업무를 관리하고 자기의 삶을 결정해 주는 후견인
(guardian)과 청지기(trustee)의 감독 아래 있었기 때문이다.
바울은 이러한 관습에 근거하여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
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
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입었느니라”(갈 3:26-27)고 선언한다. 성년이 된 상
속자가 새 옷(토가)을 입는 것처럼 성도들은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었고
새 옷, 즉 그리스도로 옷을 입게 된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오시기전까지 사람들은 사이비 철학과 공허한 사술에 몰입되
어 스스로 이런 것들에 속박당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새 시대에 맞
는 의식과 함께 새로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 새로운 마음은 다름 아닌 성
령의 임재와 더불어 성도들에게 나타나는 그 열매로 나타난다. 성령의 열매
가 없다는 것은 결국 우리들이 더 이상 하나님의
유업을 이어받을 상속자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 5: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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