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께서 세운신 교회 증거해야
송영찬 국장_dan7777@dreamwiz.com
혈통으로나 지역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누구든지 하나님께서 구원하고자 하
는 사람들은 모두 복음을 받아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대원칙(행 13:48)은
이미 초대교회 시대부터 확인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혼란에 빠뜨
리는 사람들이 유대로부터 안디옥 교회에 이르렀다. 그들은 “모세의 법대
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행 15:1)고 주장했
다.
한 시대의 교회가 나아가는 데 있어서 복음의 원칙이 확고하게 세워졌음도
불구하고 이러한 도전이 온다는 것은 교회의 생명력을 약화시키며 점차 교회
를 근원적으로 무너뜨리려는 사단적인 독소였다. 교회 안에 신학적인 문제
가 발생하자 안디옥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에 바울과 바나바를 파송하여 공교
회적인 해답을 요청했다. 이른바 첫 번째 예루살렘 공의회가 열리게 되었다.
안디옥 교회의 요청으로 교회 지도자들이 모여 이방인의 할례를 받는
문제
에 대한 변론을 하게 되었다. 이방인 성도의 할례 문제는 전체 교회의 사활
이 달린 중대한 문제이며 나아가 장차 세워질 교회의 기본적인 초석이 되는
대원칙에 해당하는 문제였다.
이방인 성도의 할례에 대한 충분한 변론이 있은 후 베드로 사도가 교회를 대
표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오직 성령으로 복음을 믿게 하시어 유대인이든 이방인이
든 구원에 이르도록 하셨으므로 구별지어서는 안 된다(행 15: 8-9).
둘째,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구원을 받
았으므로 더 이상 율법적 제도를 지키도록 강요하는 것은 그들에게 멍에를
지우는 일이기 때문에 이방인들에게 할례를 행하는 것은 부당하다(행 15:10-
11).
이렇게 함으로써 베드로는 교회가 한 성령에 의하여 세워진 것과 오직 그리
스도의 은혜로 구원을 이룬다는 진리를 분명하게 선포하였다. 여기에서 “무
엇이 참된 교회인가?”를 발견할 수 있다.
교회를 세우시는 분은 성령이시다. 성령께서 교회를 세상에서 선택하여 구별
하시고(교회의 거룩성), 어느 민족 어느 시대 어느 곳이든 그의 교
회를 세우
시며(교회의 보편성),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에 따라 구원을 얻는다
는 복음에 근거하여 교회를 세우신다(교회의 통일성). 한 마디로 교회는 성
령께서 세우신다는 말이다.
우리 시대의 교회는 과연 그러한가? 성령께서 교회를 세우신다는 사실 앞에
우리는 겸손해야 한다. 그리고 그 사실을 모든 교회가 알 수 있도록 증명해
야 한다. 심지어 믿지 않는 사람들조차 이 사실을 알 수 있도록 증거해야 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