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에 빠져 있는 사람들
송영찬국장 dan7777@dreamwiz.com
바울이 나면서부터 앉은뱅이를 일으킨 이적(행 14장)을 본 루스드라 사람들
은 바울을 제우스신의 최고 대변인인 헤르메스(Hermes)가 환생한 것으로 여
겼다. 심지어 제우스 신당의 제사장들이 제물로 사용할 소와 화관들을 가지
고 와서 그 무리들과 함께 제사를 드리려고 하였다.
그들은 앉은뱅이가 자기들 눈앞에서 벌떡 일어나는 기적을 보고 깜짝 놀라
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기적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모르는 그들은 자기들의 지적인 배경에 따라 신들이 사람으로 환생하여 자기
들의 눈앞에 나타나 그러한 큰 일을 행한 것으로 밖에는 생각할 수 없었다.
이것이 무지의 가장 심각한 모습이다. 그리고 오랫동안 어둠에 있던 사람들
이 쉽게 빠질 수밖에 없는 사단의 올무이기도 하다.
사단은 이처럼 어느 순간이든지 뱀처럼 사람들을 독이 가득 들어있는 사망
의 음침한 골짜기로 끌고 가려고 한다. 만일 사도들이 이러한
사단의 궤계
를 이겨낼 힘과 지혜가 없다면 그처럼 놀랍게 일어난 성령의 역사가 한순간
에 사단의 놀림감으로 전락되고 말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너무도
오랫동안 사단의 흉악한 꼬임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어둠의 무
지 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상태로 제사를 드린다 할지라도 그것은 정당하지 않다. 왜냐
하면 자기가 섬기는 신들이 갑자기 사람들에게 나타났다면 한번 의심을 해
보아야 한다. 과연 자기가 섬기는 신인가 아닌가를 확인해야 한다. 그럼에
도 불구하고 자기가 섬기는 신이 나타났다는 소문만을 듣고 자기 이권을 위
한 절호의 기회로 삼고자 하고 있음이 역력히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자기 신이 하강한 기회를 타서 절대적인 우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라
도 그들은 힘을 다해서 제물을 준비하였다. 비록 상당한 비용이 들더라도 얼
마 후면 그 몇 백 배의 명성을 얻을 것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
다. 소위 제사장이라는 사람들이 자기 백성들이 허탄한 일에 빠지지 않도록
책임은 지지 않고 자기의 권익만을 구하고 있었다. 이것이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종
교의 실상이다.
이런 일들은 안타깝게도 기독교 안에서도 발견된다.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
이 사람들의 농간으로 자신들의 명예와 잇속 챙기는 일로 둔갑되고 있다. 그
것도 소위 신학자나 목회자들이 앞장서고 있다. 비록 전부는 아니겠지만 그
들은 하나님의 일꾼이 아니라 사탄의 도구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