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개혁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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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개혁하는 사람들

성주진 교수_합신

“개혁”(改革)이란 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새롭게 뜯어고치는 것’
이라고 되어 있다. 그리고 영어로는 ‘reform’이라 말하는데 한국말로 번역
된 것을 보면 ‘개량(改良)하다’로 되어 있다. 그러니까 개혁이라고 하면 
좀 더 낫게 뜯어고치는 것을 뜻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개혁을 한다고 하면서 손을 대기는 대는데 일을 그르쳐서 한 집안이 
더 혼란해지고, 한 지교회의 평화가 깨어지며, 한 교단이 어수선하여지고, 
교육계나 나라가 뒤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필시 개혁하는 사람들
이 개혁의 잣대를 잘 못 들이댔기 때문이다. 개혁의 잣대가 한 사람의 잘 못
된 머리로나 혹은 몇몇 사람들의 중론으로 하는 경우 필시 개악(改惡)으로 
치닫는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역사상에 많은 사람들이 개혁의 기치를 
들었다가 개혁하지 못하고 패배자가 되고 말았다. 
개혁의 잣대는 반드시 성경이어야 한다. 한 가정의 개혁의 잣대도 성경이어
야 하고 
한 교회나 교단의 개혁의 잣대도 성경이어야 한다. 그리고 교육계
의 잣대 또한 성경이어야 하고 한 나라의 정치 개혁의 잣대도 성경이어야 함
은 말할 나위가 없다. 이유는 성경이 잣대가 되지 않은 개혁은 패배로 끝났
기 때문이다. 한 가지 예를 들면 모든 공산주의 국가의 혁명의 잣대가 성경
이 아니고 반(反) 성경이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성공한 개혁
의 한 가지 예로는 미국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의 개혁의 잣대가 성경이
었기에 그는 위대한 대통령으로 남아있는 것이 아닌가. 그는 다른 사람이 꿈
꾸지 못했던 흑인 노예 해방을 이룩했다. 
한 가정의 개혁을 위해서 가족회의도 중요하나 반드시 성경에 맞느냐를 따져
야 한다. 가족회의를 백날 해보아도 성경에 맞지 않으면 불행하게 되는 것이
다. 그리고 지교회의 개혁도 성경대로 해야 한다. 당회의 시스템(system)을 
고치고 제직회의 시스템을 고치는 등 외부적인 것을 시도해놓고 개혁했다고 
하면 큰 오산이다. 

성경은 그런 것을 요구하기보다는 심령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지 않은가(엡
4:17-32).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흥왕케 하며 뼈를 깎는 기도운동을 버려 

각 성도의 심령을 갱생시켜야 한다. 그리고 교단의 개혁도 성경대로 이룩해
야 한다. 무슨 선거 개선이나 제도 개선도 중요하나 더욱 중요한 것은 자주 
모여서 죄를 자복하는 교단적인 집회를 가져야 한다. 그럴 때 강퍅한 교역
자, 정치하는 교역자, 세속적인 교역자, 남을 정죄하는 교역자가 생기지 않
게 되고 교단이 잘 되는 것이다. 
나라의 장래를 결정하는 교육을 담당한 교육계의 개혁도 역시 성경대로 진행
되어야 한다. 오늘날 우리나라 교육계 안에는 이런 저런 단체가 있는데 그 
중에는 ‘반(反) 교육’을 결의한 단체도 있다. 그 단체는 교육 평등주의를 
내 걸었고 또한 초등학교 영어시범 교육도 반대하고 수준별 이동학습, 방과 
후 학교프로그램까지 반대하며 또한 ‘교원평가 저지’를 슬로건으로 내걸었
다. 
한마디로 교원들의 자질 향상을 반대하기로 작정한 것이며 또한 학생들을 위
한 교육향상에 먹칠을 하고 있다. 우리는 교육의 평등을 주장하면서 교육의 
질(質)을 저하시킬 것이 아니라 향상을 꾀해야 할 것이다. 열심히 하면 된다
는 것이 경북 문경시 점촌 고등학교의 놀라운 진학률이 보여주고 있지 않은
가. 

우리의 사회와 국가의 개혁도 성경을 바탕에 두어야 한다. 지금까지 성경에 
바탕을 두지 않은 개혁이 성공한 예가 없다. 오늘 우리 사회는 인위적인 평
등과 분배를 너무 많이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마치 사회주의 나라에 살고 
있는 느낌이다. 사회주의 나라 중 한 나라도 개혁에 성공한 나라가 없다는 
것을 알고도 똑같은 원리를 주장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는 16개나 되는 ‘과거사 위원회’가 있어서 과거사 
들추기 혹은 과거사 헤집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혹시 갈릴레오의 정죄 받
은 지동설을 바로 잡는 과거사 정리 같은 것은 좋은 일이지만 다른 문제에 
대하여는 덮으라는 것이 성경의 증언이 아닌가. 성경은 “무엇보다도 열심으
로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고 말하고 있다(벧전 
4:8; 히 13:1; 골 3:4; 잠10:12). 우리는 이제 앞으로 성경의 잣대에 맞추
어 개혁함으로 성공적인 개혁자로 남아야 할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모두 불
행한 개악(改惡)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