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를 경외하라”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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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를 경외하라”

송영찬 국장 daniel@rpress.or.kr

말라기란 이름은 “나의 사자(使者)”란 뜻이다. 말라기는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로서 BC 440-410년 간에 활동하였다.

당시엔 스룹바벨 성전이 재건되었으나 오시리라 한 메시야가 속히 오시지 
않으므로 기대가 어긋나 오히려 성전 중심적인 삶이 깊은 회의에 빠져 있었
다. 처음 스룹바벨에 의해 포로에서 돌아왔던 사람들에겐 성전 재건이 가장 
중대한 사명이었다. 그리고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에 의해 성전이 재건됨으
로 이스라엘이 완전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도 놓았다. 

특히 BC 458년 제사장 에스라와 함께 귀환한 유대인들은 에스라의 가르침
을 받아 더욱 영적인 안정을 가져왔었다. 에스라는 모든 백성들의 삶을 성
전 중심의 삶으로 개혁시켰으며(스 7:17) 모세의 율법을 가르쳐 지키게 하였
다(스 7:25-26).

에스라가 돌아온 지 13년 후(BC 445년) 세번째 포로 귀환이 느헤미야를 주
축으로 이루어졌다. 느헤미야는 바사의 아닥사스다왕
의 총애를 받던 중 예루
살렘 성벽을 건축하기 위하여 유대의 총독으로 임명되었던 것이다(느 
6:15). 느헤미야는 먼저 가난한 자들을 위한 개혁을 시도했으며(느 5장) 이
방인과의 결혼을 피하고 안식일을 지키며 온전한 십일조를 생활화할 것을 가
르쳤다(느 10장). 

그러다가 총독의 임기가 끝나자 BC 433년 바사의 수도인 수산으로 왕을 섬
기기 위해 돌아가야만 했다. 강력한 지도자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그 동안 
잠잠했던 유대인들은 또다시 죄악에 빠지기 시작했다. 또다시 십일조를 드리
지 않게 되었고 안식일을 어기며 이방인들과 혼인을 위해 강제 이혼을 강행
하였고 제사장들의 부패가 갈수록 심화되기에 이르렀다.

특히 그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하시리라는 약속에 대하여 소망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 결과 자연적으로 예배에 소홀히 하기 시작했고 형식적
인 종교 행위로 전락되고 말았다. 이처럼 깊은 회의주의와 형식주의와 부정 
부패에 빠져있자 하나님께로 신앙을 회복하고 사회적인 개혁을 시도하고자 
보내어진 마지막 선지자가 곧 말라기 선지자였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알아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 오히려 이스라엘이 태중
에 있을 때부터 하나님이 아셨고 사랑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
택하셨고 끝까지 인도하셨다(말 1:2).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왕이시다. 왕은 모든 삶을 주장할 뿐 아니라 그 백성
들의 삶을 책임지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할 때
는 바로 이러한 의미를 담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모든 삶은 
전폭적으로 하나님께 맡겨져 있어야 한다. 이처럼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뢰하
는 것을 가리켜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이라고 한다.

“여호와를 경외하라”는 말라기의 메시지는 구약 전체 대단원의 막을 내리
는 메시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