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왕은 하나님이시다
송영찬 국장 daniel@rpress.or.kr
학개는 BC 536년 스룹바벨이 이끌고 온 제 1차 귀환한 유대인들이 성전을 재
건하다가 14년간이나 중단하고 있자 BC 520년 등장하여 성전 건축을 독려한
선지자였다.
이 침묵의 기간 동안에는 바벨론에서 돌아온 “남은자”들에게는 아주 힘든
믿음의 시련기였다. 사마리아 사람들의 끈질긴 방해 때문에 갖가지 후원과
특혜가 중지되었고 처음엔 믿음으로 이겨내다가도 그만 실의에 빠지고 말았
다. 그러자 유대인들은 성전 재건보다는 자기네들의 집을 미려하게 짓는데
더 열의를 내고 있었다(학 1:4).
이 처럼 성전 건축이 미진하자 하나님은 그들에게 계속된 한발과 흉작으로
질책을 하셨다(학 1:9-11). 그 결과 유대인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감당해야
만 했다. 뿐만 아니라 포로가 될 때 파괴된 성전의 위용을 알고 있던 장년들
은 새로 짓는 성전이 그 규모나 위용에 있어서 훨씬 볼품이 없음에 대하여
불평을 토로하였기 때문에 백성들의 마음은
더욱 성전 재건에서 떠나있었다
(학 2:3).
그러자 학개 선지자는 “이 땅 모든 백성아 스스로 굳세게 하여 일어날찌어
다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이 전(성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以前) 영광
보다 크리라”(학 2:4-9)고 하면서 이 성전에는 하나님께서 평강(Shalom)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선포하다. 이러한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들의 독려에 힘입
어 4년 뒤인 BC 516년 스룹바벨 성전이 마침내 완공되기에 이르렀다.
BC 586년 남 유다왕국이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 의해 무너지면서 성전
이 파괴되었다. 그후 70년만인 BC 516년에 스룹바벨에 의해 성전이 재건되기
에 이른 것이다. 하나님께서 70년 동안 가나안 땅에 안식을 주시겠다고 하셨
는데 이 기간은 첫번째로 포로로 잡혀가던 BC 605년부터 BC 536년 1차 귀환
때까지이기도 하며, 솔로몬 성전 파괴 때부터 스룹바벨 성전 완공까지의 기
간이기도 하다.
최초의 성전은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에게 모세를 통해 계시됨으로 만들어
진 성막이었다. 그 후 가나안에 정착한 후 다윗에 의해 국가가 이루어지자
솔로몬에 의해 예루살렘에 건축된 것이 성전이었다.
예루살렘 성전은 하나님 나라에 안식(평강)이 임하였음을 나타내주는 계시
적 증표였다. 그리고 하나님이 친히 이스라엘을 다스리신다는 증표이기도 했
다.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발등상이요 성전은 하나님의 보좌였다. 이곳에서
백성들은 하나님을 알현했고 그 말씀을 들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하나님
을 떠나 우상 숭배에 빠지자 하나님은 예루살렘 성전을 버리셨던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치하시
는 기관이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기를 거부할 때 하나님
은 과감하게 우리를 버리실 것이다. 교회는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는 나라임
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