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하나님을 대적하는가?
송영찬 국장 daniel@rpress.or.kr
BC 722년 북 이스라엘 왕국은 앗수르에 의해 멸망되었다(왕하 17:24). 공의
를 세우지 못한 북 이스라엘은 끝내 이방 나라에 의해 심판을 받고 만 것이
다. 북 이스라엘이 멸망한 후 남 유다 왕국은 히스기야를 이어 므낫세(BC
680-640) 왕이 통치하고 있었다. 므낫세는 부친 히스기야와는 달리 바알과
아세라 상을 세우며 앗수르의 종교인 일월성신을 섬겼고 인신제사와 신접한
자들을 양성하였다.
그러자 하나님은 므낫세를 멸하시기로 하시고 앗수르를 통해 예루살렘을 쳐
므낫세를 포로로 잡아가도록 하셨다(대하 33:11). 므낫세의 뒤를 이은 아몬
역시 우상 숭배와 악을 행하자 신복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대하
33:21-25).
이처럼 유다 왕국이 계속된 내홍을 겪고 있을 때 요시야가 8세의 어린 나이
에 왕으로 즉위하게 되었다. 후에 요시야는 의로운 다윗의 뒤를 따라 모든
우상을 철폐하고 그 동안 버려져 있던 여호와의 성전을 수리하는
등 대대적
인 종교개혁을 단행하였다.
이즈음 앗수르는 강력한 군대를 갖추고 여전히 유다 왕국을 호시탐탐 노리
고 있었다. 때문에 요시야는 앗수르의 침략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때 등장하여 앗수르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할 것을 선포한 선지자
가 곧 나훔 선지자였다.
하나님은 자연 만물을 주장하시는 분이시다(나 1:3-5). 하늘과 산과 바다와
바람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운행된다. 천하 만물이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
하는 것은 하나님만이 우주를 다스리시는 왕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주
의 왕이시기 때문에 지상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나훔은
이 지상의 역사까지도 하나님에 의해 주관되고 있음을 예언을 통해 증거하였
다.
그 예언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앗수르를 궤멸시킬 새로운 군대를 등장시키고
앗수르를 침략하여 멸망케 한다는 것이었다(나 2:1-7). 그리고 이 예언은 얼
마 지나지 않아 BC 612년에 성취되었다(나 2:13). 기고만장했던 앗수르는 결
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앗수르를 향한 하나님의 최후 권고(나 3:18-19)는 지금도 하나님의 통치를
훼방하는
자들을 징계하시는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선언이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이든 이방인이든 하나님을 대적하고 불의를 행하며 공의를 저버리는 자
들을 철저하게 심판하시는 분이시다.
누가 감히 하나님을 상대로 대적할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므낫세
처럼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면서 불의를 저지르는 악한 자들이 있다. 아니
면 아예 앗수르처럼 하나님을 상대로 덤벼드는 무모한 자들이 있다. 바로 그
들 중 하나가 바로 우리 자신이 아닌지 살펴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