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 심판을 의식하는가?
송영찬 국장 daniel@rpress.or.kr
독특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심판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전파한 선지자는 요엘
선지자였다. 특히 “여호와의 날”을 반복적으로 사용함으로써 그 날이 점진적
으로 완성되어지며 마침내 그 종국에 가서 나타날 거대하고 웅장한 모습에 대
하여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날이 임하기 전에 이스라엘의 통회를 촉구하는
독특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먼저 요엘은 “여호와의 날”에 대하여 메뚜기 재앙과 같이 곤고한 날로 묘사
한다. 메뚜기가 수도 없이 날아들어 각종 푸른 것을 다 갉아 버리면 그 타격
이란 말할 수 없다. 나아가 한발까지 겸하여 모든 초목이 불타는 것 같은 가
뭄이 계속되는 모습이란 비참하기 그지없을 것이다(욜 1:15-20). 요엘은 먼
저 이러한 재앙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심판인 것을 선포하고 그 고난이 극심
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그 “여호와의 날”이 임할 것인데 메뚜기 떼와
같이 많고 강한 이방의 침략이 그것이라고 말한
다(욜 2:1-3). 그 날의 곤고함
으로부터 아무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욜 2:11).
하나님의 심판이 철저할 것을 선포하면서도 요엘 선지자는 최후까지 참으시
고 기다리시는 하나님이심을 보여줌으로써(욜 2:12-14) 이스라엘의 회개를 촉
구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긍휼하신 은혜의 풍요로움을 대비시
키고 있다. 그 날에 하나님은 모든 땅에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부어주시어(욜
2:23) 온 땅에 밀이 가득하고 포도송이가 가득하며 메뚜기 떼가 먹은 것을
그 이상으로 갚아 주시되 다시는 이방으로부터 어떠한 수치도 당하지 않을 것
이라고 위로한다(욜 2:21-27). 그리고 이러한 날(말세)에 이르러 하나님은 그
의 신(神)을 모든 백성들에게 부어주어 꿈과 이상이 가득할 것이라고 말한다
(욜 2:28-30).
즉 경고-심판-위로의 과정을 보여주면서 요엘은 또 다른 “여호와의 날”을 대
비시키고 있습니다. 곧 영원한 나라가 임하기 직전의 최후 심판에 대한 경고
가 그것이다. 곧 영원한 심판에 대한 경고-최후심판-새 하늘과 새 땅의 성취
로 이어지는 “여호와의 날”을 기묘한 방법으로 연결시키고 있는 것이다.
n 특히 “이는 나 여호와가 시온에 거함이니라”(욜 3:21)는 말씀이야말로 우주
적인 통치자로서의 하나님이심을 단적으로 표해주는 선포가 아닐 수 없다. 아
무도 그 앞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그의 심판을 견딜 수 없는 법이다. 그러나
오직 “나 여호와는 내 백성의 피난처, 이스라엘 자손의 산성이 되리로다”(욜
3:16)는 말씀처럼 그의 백성들에게는 오히려 생명이 되심을 감격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지금 최후의 심판을 앞두고 살고 있다. 그러나 그 삶의 원칙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다. 바로 최후 심판의 날에 대한 각성과 더불어 하나님 앞에
서 언제나 투명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새 땅과 새 하늘이 성취되는 영
광의 날을 예비하는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