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경외와 ‘지혜’
송영찬 국장 daniel@rpress.or.kr
지혜는 보물과 같아서 사람들이 쉽게 찾고 접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그
특성 중 하나가 지혜는 여호와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이다. 즉 하나님께서 보여
주시지 않으면 아무리 사람들이 찾으려 해도 얻을 수 없다. 이것은 지혜가 신
비로운 존재임을 확인해 준다. 즉 지혜는 마치 베일에 감추어져 있고 하나님
께서 그 베일을 벗겨주지 않으신다면 결코 사람들이 찾고 접할 수 없는 보물
과 같다. 때문에 사람들은 자기들의 노력만으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이처럼 지혜는 숨겨져 있는 보물처럼 아무에게나 접근할 수 있도록 열려져 있
는 것이 아니라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비록 공개적으로 지혜가 사람들을 향
해 외친다 할지라도 그 말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을 찾기란 쉽
지 않다. 때문에 지혜를 구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간절히 지혜를 사모하는 마
음을 가져야 한다(잠 2:3-4). 그리고 지혜를 찾기 위해 사
람들은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시기를 기다려야 한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고 모든 영혼을 기
울여 지혜를 찾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지혜를 열어 보여 주신다.
여기에서 지혜의 다른 성격이 밝혀진다. 곧 지혜는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다
는 사실이다. 인간의 이성으로는 삶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처럼 지혜
역시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 아니고서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지혜가 하나님 편에서 오는 것이라면 사람 편에서 지혜를 찾
는 노력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는 믿음의 틀 위에서만 가능하다. 그래야 지
혜를 귀한 것으로 여기고 찾는 마음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우리 주께서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
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마 7:7-8)고 하신 말
씀도 바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지혜를 구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신다는 믿음과 순종을 요구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지혜는 다름 아닌 하나님 경외를 깨
닫게 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아무리 이 시대가 어둡고 진실이 가려진 것처럼 보인다 할지라도 하나님으로
부터 지혜를 받은 진정한 성도들이 있기 마련이다. 오늘도 하나님은 그 성도
들의 경배를 받으시며 기뻐하신다. 문제는 하나님의 지혜를 받지 않은 사람들
이 마치 하나님을 섬기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혜를 받지도 않
았으면서도 자기 만족, 혹은 자기 도취에 빠져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는 사람
들처럼 불쌍한 존재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