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복음과 ‘부활’_송영찬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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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복음과 ‘부활’

송영찬 국장 daniel@rpress.or.kr

바울은 창세 전부터 수 천년 동안 인류 역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복
음의 내용을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롬 1:1-2). 이어 
바울은 하나님의 아들이 육신을 입으셨다는 성육신(incarnation) 사건과 죽음
으로부터 부활하시어 신령한 영이 되셨다는 사실을 복음의 핵심 내용으로 말
하고 있다(롬 1:3-4). 

다윗의 혈통으로 시온에 임재하신 하나님의 아들은 왕의 권세를 가지신 분이
시다. 시편은 그 앞에서 모든 권세를 가진 자들이 복종해야 할 것이며 그렇
지 않으면 그들에게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시 2:12). 하나님
은 이 일을 성취하기 위해 그 아들에게 모든 권능을 행사하도록 하셨다.

바울은 시편 예언의 성취로서 그 아들이 죽은 자로부터 부활하시어 성결의 영
이 되셨음을 강조한다(롬 1:4). 여기에서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부
활하셨다’는 말은 부활하시어 성결의 영으로 변
화되심으로 육신을 입으신 하
나님의 아들이 새로운 상태가 되셨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능력으로 하나님
의 아들'(son of God in power)이 되셨다는 말은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시 2:7)는 시편 예언의 성취이다. 

바로 그 아드님이 오랜 전부터 예언되었고 약속되었던 복음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이시다'(롬 1:4).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하시어 성결의 영이 되셨으
며 땅 끝까지 통치하시는 권세를 하나님으로부터 위임받으셨다(시 2:8). 부
활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가 진정한 왕이심을 온 세상에 선포한 최종적인 즉위
식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히 1:5; 5:5). 이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
님으로부터 만유의 통치 권세를 받으셨으며 우주적인 왕권을 행사하시는 분
이 되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 등극하신 왕권은 지금까지 다윗 혈통의 왕들
과는 달리 범 세계적이며 우주적인 완벽한 왕권이다(시 2:8). 따라서 모든 하
나님의 구원 계획은 이제부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전달되어야 한다. 이 사
실은 예수께서 부활 후 승천하시면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
게 주셨
다”(마 28:18)고 하신 말씀에서 증거된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권세는 제자들에게 위임되었다(마 28:19-20). 그리
고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복음 사역자들에게 온 땅과 모든 민족에게 복음
을 전하게 하셨다. 바울은 예수께서 위임하신 권세를 가지고 복음을 전한다
고 밝히고 있다(롬 1:5). 때문에 바울의 복음은 온 땅을 정복하는 힘을 가지
고 있다. 그 힘은 온 인류가 그리스도께 복종하고 그 통치를 받는 것으로 나
타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물리적인 힘이 아닌 복음으로 온 땅을 정복하시
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으로 온 세상을 가득하게 하시는 그리스도의 화
신으로 이 땅에 존재해야 한다. 교회가 있는 곳마다 평화가 있어야 한다. 따
라서 아직도 우리 주변에 분쟁이 있다는 것은 교회가 자신의 본분을 다 행하
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하는 이번 절기에 한국 교회는 이 점을 명심해야 한
다. 과연 한국 교회가 평화의 사도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점검할 일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