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_데이지 성
꽃잎에 쓴 편지(33)
착한 사람
Mrs. Daisy Sung_미국 포틀랜드 한인문화방송실
우린 가끔 사람을 보고도 “종자가 틀려”라는 말을 한다. 예전에는 그것이
그럴 수도 있는가 보다 하며 흘려 보냈지만 지금 세상에서는 살 속, 뼈 속뿐
만 아니라 세포 속의 더 속까지 들여다보는 과학 덕분에 어떤 사람은 키가
크고 곱슬머리고 고...
보물찾기_민 진 사모
보물찾기
민 진 사모_늘푸른교회
푸른 계절 오월이 소리쳐 환호하고 싶게 눈부시다. 모처럼 우리 교회도 야외
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순서는 예배에 이어 긴 줄넘기, 보물찾기, 등산
이다. 전날 장을 보면서 문구용품과 장지오노의“나무를 심는 사람”이라는
책 한 권과 문화상품권 2장을 보물로 준비했다.
오랜만에 즐긴 보물찾기 놀...
사랑 받는 것은 가장 큰 행복_민경희 사모
아름다운 생각들
사랑 받는 것은 가장 큰 행복
민경희 사모_평안교회
< 1 >
이사를 했다. 집을 구할 때 자세히 돌아보는 것이 맞겠지만 낯선 사람이 들
어서는 것조차도 민망해서 해가 잘 드는 집인가 만 보고는 결정을 했었다.
청년들이 어두운 집에 모이는 것이 안쓰럽고 또 대견스러워서다.
해가 잘 드는 집으로...
남자로 태어났으면_데이지 성
남자로 태어났으면
Mrs. Daisy Sung_미국 포들랜드 한인 문화방송실
여권신장이란 말은 얼마 전부터 사회적으로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인구가 증
가하고 도시가 발달되면서 특정 단체 그룹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힘이 생기
면 사회라는 구조아래 나름의 문화가 형성된다. 그것은 소규모 부족 사회나
동네 동네 떨어져 살아 왕래가 잦지 ...
꿈을 키워요_민 진 사모
민진과 걷는울타리길
꿈을 키워요
민 진 사모_늘푸른교회
여기저기 앉은뱅이 풀꽃들이 수도 없이 피어납니다. 민들레, 자운영, 제비
꽃, 씀바귀 등 이름 모를 꽃들이 수줍게 웃습니다. 또 키다리 나무의 순들
은 가녀리면서도 앙증맞습니다. 누군가 밤마다 요술지팡이로 살짝 건드리고
간 것 마냥, 나뭇잎의 색이 바뀌고 자라 갑니다.
...
핑계대지 않는 꽃 _추둘란
핑계대지 않는 꽃
추둘란_수필가, 홍동밀알교회
이른 아침 된서리가 내리는 날에 사람은 아무도 봄을 느끼지 못하는데 수선
화는 땅속에서도 봄바람을 느끼는지 푸른 잎을 뾰족뾰족 내밉니다. 아무 것
도 없던 곳에 다소곳이 솟아오른 푸른 잎을 보면서 ‘이제 봄 맞을 준비를
해도 되겠구나’ 생각합니다.
봄소식 가져 온 수선화
교...
너무 외로워서_데이지 성
꽃잎에 쓴 편지(31)
너무 외로워서
Mrs. Daisy Sung_미국 포들랜드 한인 문화방송실
매 시간마다 매 채널마다 버지니아 공대 총격 사건의 보도로 가득 시간을 메
우는 날이 며칠 째이다. “하나님 맙소사”란 탄식이 나오기도 전에 난감하
여 어디다 초점을 두어야 좋을지 모를 TV 화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어 안타
까움만 가득...
늙어가는 소리_데이지 성
꽃잎에 쓴 편지(30)
늙어가는 소리
Mrs. Daisy Sung_미국 포들랜드 한인 문화방송실
언제부터인가 “젊음은 아름다움”이란 정의를 만들어서 되뇌는 버릇이 생겼
다. 이것은 그 젊음의 한때를 지나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점차적인 과정
을 두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즉 겉모양을 두고 말한다.
젊음에 대한 추억 날로 새로워
...
전통에 가득한 화살_민경희 사모
아름다운 생각들
전통에 가득한 화살
민경희 사모_평안교회
주일 오후 예배를 마치고 중1 사내아이가 씩 웃으며 두 손으로 초록색 봉투
를 내밀었다. 봉투 안에는 10만원 수표 3장과 노란색 봉투가 하나 더 들어있
었다. 편지 밑에 그린 빨간색 하트가 눈에 먼저 들어왔고 편지를 읽다 그만
눈물이 났다.
현재가 가져 온 봉투...
소자에게 물 한 그릇 떠주자_민 진 사모
민진과 걷는 울타리길
소자에게 물 한 그릇 떠주자
민 진 사모_늘푸른교회
어제 아침 아이들이 학교에 간 후 전화가 한 통 왔다. “여보세요”하니
“엄마, 저 예슬인데요. 혹시 도서관 도우미를 해주실 수 있어요?”한다.
“엄마가 계획한 일이 있어서, 초등학교 아이들에게도 아무 일 못한다고 했
는데”하니, “알겠습니다”하고 전화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