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광야_진형식
광야
빛과 어둠이, 더위와 추위가, 오르막과 내리막이 공존하는 광야.
오늘은 길이었으나 내일은 길이 아닌 곳.
하나님의 인도를 신뢰하며 그 광야의 길을 걸어간다.
진형식(설교자하우스 실장)
2019년 월간사진 초대사진가 50인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호산나홀 개관기념 사진전을 개최한 바 있다. ...
[풍경이 있는 묵상] 골목 단편_이정우 목사
골목 단편
이정우 목사(은혜의숲교회)
썩은 것으로 허기를 게워내고
냉기 서린 밤을 덮은 체
상처에 가위눌려 잠드는
중계동 104번지 마지막 골목
오 헨리의 단편* 하나가
가난한 전주 아래 세팅을 하고
강도짓하며 살던 고양이와
신경통에 시달리던 노인이
불빛 은혜를 나누고 있었다
*오 헨리(O. Henry)의 단편 <강도와 신경통&...
[풍경이 있는 묵상] 응답_이정우 목사
응답
이정우 목사(은혜의숲교회)
궂은 밤 여우별이 하도 무정하여
반야(半夜)의 눈으로 나선 강변
걸음마다 뿌득대며 따라온 당신
우듬지 초리마다 가득 피었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보냈던 물기들이
새녘을 가렸던 의문의 는개들이
다독이는 숨결로
내 강물에 연신 스며들고 있었습니다
당신의 하늘을 나는 새 한 마리
문득 내 물의 나라에도 날고 ...
[풍경이 있는 묵상] 뻥이요_이정우 목사
뻥이요
이정우 목사(은혜의숲교회)
“인생 한방이야!”
이십 년을 불 댕기며
귀청 찢어지도록
한방전도사로 살아온
양수리 뻥튀기 아저씨
일생을 기다려 온
그 한 방이 터지지 않아
검붉게 타들어 가는 얼굴 뒤로
한 아이가 소리친다
“뻥이요~!”
[풍경이 있는 묵상] 주 헤는 밤_이정우 목사
주 헤는 밤
한 무리의 은하를 헤다
형용만큼 커진 텅 빈 가슴,
그리운 만큼 채우지 못한
나의 우주는 찬양만 가득합니다
하여 그리워하는 것 외에
달리 당신을 채울 길이 없어
외롭지 않은 죄를 범치 않으려
하루만큼 새밭으로 나서는 마음
높은 산을 오르고
넓은 들을 헤매는
이 외로움, 이 고질병...
재1회 포토에세이 공모 우수상 수상작-내 잔이 넘치나이...
제1회 포토 에세이 공모 우수상 수상작
최해혁 집사(역곡동교회)
내 잔이 넘치나이다
(충남 부여 가림성 사랑나무)
하루는 당신이 내린 잔을 땅에 부은 자, 하루는 목도 넘기지 못하고 흘려야 했던 자, 어제의 나였나이다. 웃으며 거역한 잔과 울면서 감당치 못한 잔을 모두 다 받아주시며, 끝내 주님을 버린 자의 잔을 채워 주신 어제의 뜻은 무엇인지요? ...
제1회 포토 에세이 공모 우수상 수상작- 봄을 실은 나...
제1회 포토에세이 공모 우수상 수상작
이경옥 권사(대구영안교회)
봄을 실은 나룻배(경주 금장대 수변습지)
봄은 그림 같은 풍경으로 다가온다. 그 그림을 수채화로 완성하는 것은 나룻배이다.
우리도 봄소식을 실은 나룻배처럼 세상으로 이웃에게로 생명의 소식을 가득 싣고 설레는 마음으로 나아가자.
[교단] ‘기대’
‘기대’
<사진> 진형식(설교자하우스 실장) 2019년 월간사진 초대사진가 50인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호산나홀 개관기념 사진전을 개최한 바 있다. 수상경력 : 올해의 50인 초대사진가 당선, 2022 현대사진공모전 당선 외 다수 사진 공모전 수상
“올 한 해, 어떤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